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벝 한줌 될 수 있다면
어둠 산천 타오르는 작은 횃불하나 될수 있다면
우리의 노래가 이 잠든 땅에
북소리처럼 울려 날수 있다면
침묵 산천 솟구쳐오를 큰 함성하나 될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
*하늘 첫마을부터 땅끝마을까지
무너진 집터에서 저 공장 뜰까지
아 사람의 노래 평화의 노래 큰강물로 흐를 그날 그날엔
**이름없는 꽃들 다 이름을 얻고
움츠린 어깨들 다 펴겠네
닫힌 가슴들 다 열리고
쓰러진 이들 다 일어나 아침을 맞겠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모두 하나될 그날이 오면
얼싸안고 춤을 추겠네 한판 대동의 춤을 추겠네
*하늘 첫마을부터 땅끝마을까지
녹슨 철책선 넘어서 지뢰밭까지
아 해방의 노래 통일의 노래 큰눈물로 흐를 그날 그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