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야 할 일들이 많아서
이제 정리된 이별
오래된 상처가 잘 아물어서
차츰 일어서도 봐
그간 너 없어도 들려 보던
별다를 것 없는 작은 술집에
그날 적어 내린 우리 두 이름
그만 일어서려다 터져버린
이제 다신 흘리지 않을 눈물이
가장 좋은 기억을 지워야 한다며
자꾸 흐르고 있어
그간 너 없어도 들려 보던
별다를 것 없는 작은 술집에
그날 적어 붙인 우리 둘 얘기
그만 일어서려다 터져버린
이제 다신 흘리지 않을 눈물이
가장 좋은 기억을 지워야 한다고
자꾸 흐르고 있어
점점 뒤로 밀려 우리 인연도
지난 추억에 한 장으로 채워지겠지
흘러도 흐를 수 있을까
멈춰가는 이 시간들이
그만 일어서려다 읽어 버린
그간 다녀간 듯 너의 흔적들이
가장 그리워하면 잊을 수 있다고
날 위로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