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쩌면 그렇게 되진 않았을지도
조금씩 흔적이 지워지고 있나 봐
양옆을 가린 경주마처럼
오직 서로만 바라보던 연애
끝은 생각지도 못하게 서로 증오하고 변해
더 특별했던 만큼 기대가 만든 다툼
입버릇처럼 서로가 말해 너도 똑같애
그 어느 때처럼 참지 못한 나는 끈을 잘라
자존심은 후횔 이겨내고 뱉은 말은 '잘가’
바보 같던 지난 아픔이 만든 지금 모습
상철 받는 쪽은 피하고 거짓 성숙된 모순
특별할 것 없이 나는 아파왔지만
특별했던 너였기에 더 아프다는 거짓말
시간이 약이라는 친구의 멱살을 잡고
부정하려 해도 속으로 말해 나도 알어
특별한 연애를 원한 걸까
쉽게 잊혀질 니가 난 두려웠던 걸까
상처 흉터 이젠 사라진 흔적
그리움 미련 무덤덤한 키워드
미안해 널 잊어가는 나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길 바란 나 땜에
유난히도 늘 싸우던
때론 웃고 때론 울던
이젠 지워져간 보통의 연애
박수를 받지 못한 영화 속에 너와 나
그 화려한 서막은 찢겨진 뻔한 결말
가볍게 오가는 주변인들의 농담
속에 묻힌 우리 추억들
함께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해 불현듯이 너와 이별을 말한 그곳
무심결에 지나치기만 해도
서서히 조여왔던 숨통
아무렇지 않게 지금 내 옆에 그녀와 웃으며
이곳에서 니 얘길 하고 있어
특별하게 간직하고 싶던 너지만
더는 특별해선 안 될 지나가 버린 너니까
돌아가고 싶던 맘도 담아두려던 방
이제는 지워내야겠지 널 기다린단 말
상처 흉터 이젠 사라진 흔적
그리움 미련 무덤덤한 키워드
떠난 너와 지금 내 옆에 그녀
슬프진 않지만 절대 웃지 못할 풍경
미안해 널 잊어가는 나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길 바란 나 땜에
유난히도 늘 싸우던
때론 웃고 때론 울던
이젠 지워져 간 보통의 연애
This, too, shall pass away woo
지나고 나면 전부 잊혀질 꿈
어차피 영원한 건 없지
덤덤해진 너도 내게 서운한 건 없지?
This, too, shall pass away woo
지나고 나면 전부 잊혀질 꿈
어쨌든 많은 걸 배웠지
덕분에 어떤 이별이 닥쳐도
날 망칠 순 없으니
우리는 어쩌면 그렇게 되진 않았을지도
조금씩 흔적이 지워지고 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