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나를 닮은 이 겨울
언제나 내게는
포근했던 너
차가운 내 손을
어루만지며
따스한 입김을
불어준 그때 너
내 맘이 차가워서
너를 따뜻이 안지 못한
그때 난 네가 정말
좋았었는데
차갑게 부는 바람
어쩌면 너도
이맘때쯤
우리의 겨울이
그리워질까
언젠가 다시
내게 돌아온다면
그땐 널 따뜻이
꼭 안아줄게
내 말에 속상해
처음 울었던 날
그마저 모른 척
뒤돌았던 나
그런 내 등 뒤에
얼굴을 묻고
소리 없이
아픔을 닦아 내던 너
세상에 치여 힘들 때
흔한 위로의 말들보다
날 안아주며
함께 울어주던 너
차갑게 부는 바람
어쩌면 너도
이맘때쯤 우리의 겨울이
그리워질까
언젠가 다시
내게 돌아온다면
그땐 널 따뜻이
꼭 안아줄게
그땐 널 따뜻이
꼭 안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