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걸음 걸이에
두고온게 참 많았었어
집에 돌아오는 저녁에 문득 생각난
그대와, 그대와의 시간들
그것마저 두고 온 걸까
나조차 날 알 수가 없었나봐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아무렇게나
맨 바닥에 구겨진 채
버려졌어 그리움 마저
어디쯤에 멈춰섰을까
멈춰 선 그 곳에
내 꿈들이 네 눈물이
발 밑에 흩어져
한참동안 흘러가는걸
바라만 봤었어
뒤늦음에 후회 뿐이지만
노래할께, 노래할께 이젠
어슴푸레 해가 질 무렵
창백한 가로등이 켜질 그 즈음
어떻게도 채울 수 없는
텅 빈 공허함
모든 것이 모든 것이
너를 잃고 시작됐나봐
어디쯤에 멈춰 섰을까
멈춰 선 그 곳에
내 꿈들이 네 눈물이
발 밑에 흩어져
한참동안 흘러가는걸
바라만 봤었어
뒤늦음에 후회 뿐이지만
노래할께, 노래할께 이젠
너를 제외한 이 모든게
변한 것만 같아
내 그림자, 별 무리들
지나칠 사람들
깜빡이는 두 눈에 비친
먼지 낀 세상에
니 숨결을 찾을 수 없지만
노래할께, 노래할께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