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로 뒤틀려져 버린 난
모든 감각이 예민하게 느껴져
부딪히고 찢겨지고 다 깨뜨려 버린 나는
나 조차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어
*그냥 지나쳐 버려 다가오지마
나를 향한 모든 것이 더럽혀져
위로 하려 하지마 이대로 버려
다가오는 순간 너는 어둠 속에*
진흙 속에서 허우적 대는 내게
안타까운 맘으로 네 손 주지마
독해지고 잔인해지고 날카로워진 내가
원하는건 오직 너의 고통뿐
*
어둠 속 깊은 곳으로
나 목말랐어 널 기다렸어
너무 그리웠지만 이렇게 난 그냥 멈춰있었어
*
어둠 속 깊은 곳으로
네가 돌아섰을 때 나는 기뻐 울었어
나는 위험한 식인식물 나는 포르기네이
뒤돌아 보지마 향길 맏지마
나는 두려운 식인식물 나는 포르기네이
너를 삼겨버릴 포르기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