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해진 오후
내려오는 눈꺼풀
지나가는 사람
다 따분해 다 귀찮아져
며칠 갖고 놀던
저 공도 재미없어
뭔가 다른 일이 없을까
찾고 있는데
옆집에 이사 왔다고
그 아이의 팔에 안겨있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그댈 본 순간
야이야이야이야아
춤추는 고양이
그대만 보면 내 꼬리가 떨려
야이야이야이야아
춤추는 고양이
말할 거야 내 마음을
그대에게 조금씩 다가가 야옹
산책하러 갔어 옆집에 그 아이
나도 산책하고 싶어
막 졸랐어 막 긁었어 벽
나이는 몇일까
어쩜 내 앞에 나타난 거냐고
말을 걸어볼까
애만 태우고 있는데
나비가 날아왔다고
아이처럼 뛰며 즐거워하는
그대 환한 미소에
멈춰진 그 순간
야이야이야이야아
춤추는 고양이
그대만 보면 내 꼬리가 떨려
야이야이야이야아
춤추는 고양이
말할거야 내 마음을
그대에게 조금씩 다가가
야이야이야이야아
춤추는 고양이
분명 그대는 운명의 짝인걸
야이야이야이야아
춤추는 고양이
말할 거야 내 마음을
그대에게 조금씩 다가가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