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셔도되요 우셔도되요 아버지
정신없이 지내는 하루
가끔 엄마밥이 또 그리워서
오랜만에 집에 갔을때
여전히 늦게도 들어오시죠
한잔술을 꺼내고 어색하게 앉아서
잘지내냐 물으시죠
웃으시는 아버지 흰머리가 왜그리
많이도 느셨나요
맘이 아파요
우셔도되요 우셔도되요
아버지 저땜에 고생하셨어요
우셔도되요 이해를해요
내가 꼭 안아드릴께요
눈물이 많았던 어린 나이에는
울기도 많이 울었지 보고싶어서
일밖에 모르시는 내 아버지는
늘 원망의 대상이였지 자식에게서
당연해야했던 견뎌내야했던
그 많은 일들의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던
상황에서도 그는 어깨를 쭉 피고
나에게 말했지
이제부터 아빠만 믿어
한잔술을 하시고 어제밤에 전화해
사는게 힘들지만
아들딸이 있어서 행복하다 하시는
목소리가 떨렸죠
맘이 아파요
우셔도되요 우셔도되요
아버지 저땜에 고생하셨어요
우셔도되요 이해를해요
내가 꼭 안아드릴께요
어떤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어릴때 나는 왜 그걸 몰랐을까
이렇게 아무도 몰라주는데
그렇게 산다는게
나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돼
당신이 혼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울지 짐작도안가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속에 무뎌져
당연하게 된건 아닐까
난 그게 무서워
우셔도되요 우셔도되요
이제는 당신을 먼저 챙기세요
우셔도되요 사랑을해요
그댈닮아 나 행복해요
아무렇지 않은척 하며 혼자 얼마나
고된 시간에 살았던건지 몰라난
아버지 저땜에 고생하셨어요
못난 자식으로 자라 이렇게
크기까지 당신의 사랑 이제 알았네
눈물로 가려진 맘 이제 알았네
내가 꼭 안아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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