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대답이 없어
살아갈 이유 같은 것
공평하지 평탄하지 못한 내 껍질 속엔
나름 꿈이 있었어
거칠게 날 반기는 건
꾸며진 조각들의 삶
부정하고 싫다 해도 자꾸 조여오는 건
나로는 어쩔 수 없어
이제 끝낼까..
그래 끝이란 뭘 까?
크게 숨을 쉬어 보아도 죽어 있는 먼지 같은 걸
잘살아 보려 해, 끝낼 수 없어
내가 본 건
아니야 놓지 않아
눈부시게 빛나는 저 달빛에
피어난 꿈을 간직한 채
눈물을 머금고 삼킬 그때에 마침 펼쳐진 세상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없는 대지로 막혀 있어
더 갈 곳이 없네
이제 끝낼까..
그래 끝이란 뭘 까?
크게 숨을 쉬어 보아도 죽어 있는 먼지 같은 걸
잘살아 보려 해, 끝낼 수 없어
내가 본 건
아니야 놓지 않아
눈부시게 빛나는 저 날개가
희망의 꿈으로 안내해
힘이 없어 보이는 저 아이를
일으켜 가슴에 품고서 하늘로 날길
좀 더 간절하게 더 뛰어가 찾을 게
우릴 비추는 빛
끝이란 없어 절대 끝이란 없어
너와 함께 겪는 이 걸음들이 있으니
꼭 살아보려 해 사랑이 있잖아
기억해 함께 있었음을
서로 마주 잡은 온기를 잊지 않고
새로 맞이할 봄 길을 걸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