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 끝난 걸까
더는 볼 수 없는 널 알지만
문득 꺼낸 생각에 잠겨
눈물이 찾아오더라
계절은 돌아오고
누굴 만나도 사라지지 않는 허전함
그건 오로지
내 곁에 있던 너였던 거야
내 맘속의 작은 빛이 되어준
널 품에 안고
시간의 끝으로
이 여행이
우리 마지막일지라도
절대 널 잃지 않을게
흐려진 모습 속에
날 보던 너의 눈은 선명해
변함없는 숨소리마저
장난스런 그 웃음도
아픈 인사는 뒤로해
지금 우리만 생각하고 그렇게 있자
아무 일 없단 듯이
함께 아침을 맞고 싶어
내 맘속의 작은 빛이 되어준
널 품에 안고
시간의 끝으로
이 여행이
우리 마지막일지라도
절대 널 잃지 않을게
아주 오래
사라진 눈물이 거짓처럼
차올라 너와 손을 맞잡은 순간
눈부신 햇살에 머물러
이 여행의
끝엔 영원한 시간 속에
우리 함께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