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타령 - 김금숙
오봉산 꼭대기 에루화 돌배나무는
가지 가지 꺾어도 에루화 모양 내 나누나
에헤야 어허야 영산홍록의 봄 바람
오봉산 꼭대기 홀로 섰는 노송 (老松) 남근
광풍을 못이겨 에루화 반 (半)춤만 춘다
에헤야 어허야 영산홍록의 봄 바람
간주중
바람아 봄 바람아 에루화 불지를 말어라
휘어진 나뭇잎 에루화 다 떨어지누나
에헤야 어허야 영산홍록의 봄 바람
무정한 세월아 에루화 가지를 말어라
너 가는 바람에 자갯돌 모양이 되누나
에헤야 어허야 영산홍록의 봄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