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6일
이 천박한 여자가
한 짓
내 친구와 몰래 둘이서
술 한잔 마셨대
이 씹어 먹을
나쁜 여자
속이려고 했던 건
아니래
그냥 만났다고
술만 마셨다고
내게
믿어 달라더니
네가
나온 곳은
너네 집이 아닌
내 친구 자취방
네가
말한 것은
모두 다 지어낸
새빨간 거짓말
어떡하라고
내게 어떡하라고
내가 할 말은
다 욕일 텐데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마
부르지도 마
네 입에서
내 이름을 꺼내지도 마
문자 하지 마
전화하지 마
그만
정리하자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마
never
2012년
2월 8일
이 매력 없는 여자가
한 짓
내가 오해했던 거라고
다시 돌아오라고
이 귓구멍이
막힌 여자
말도
못 알아듣는 것 같애
그냥 연락 말고
제발 가 달라고
내가
믿을 수 없다고
네가
말한 것은
모두 다 지어낸
내 친구의 이빨
네가
신은 것은
다름 아닌
눈에 익은 빨간 양말
그 양말 뭐냐고
어디서 났냐고
내가 친구에게 준
생일 선물인데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마
부르지도 마
네 입에서
내 이름을 꺼내지도 마
문자 하지 마
전화하지 마
그만
정리하자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마
never
아직
할 말이 남았니
우리는 끝난 사이
네가 한눈판 사이
멋진 여자
내게 다가오고
나는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왜
왜 계속
포기 못 해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마
부르지도 마
네 입에서
내 이름을 꺼내지도 마
문자 하지 마
전화하지 마
그만
정리하자
두 번 다시 연락하지 마
n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