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강 (松花江) 썰매 - 권명성
갈바람에 썰매는 간다 백운색 벌판을
몰아치는 젊은이 정열 버릴 곳 어데냐
지난 밤은 목단강 술집 오늘은 송화강변
얼어터진 이 가슴 속에 뿌린 술이다
간주중
눈바람을 헤치고 간다 썰매는 떠난다
피가 끓는 젊은이 사랑 버릴 곳 어데냐
흥안령에 파묻힌 꽃은 새 봄을 기다려도
내 청춘은 추억 속에 묻힌 가랑잎
간주중
얼음강판 썰매는 간다 무연한 송화강
저 하늘이 끝닿은 곳은 시베리아다
웨카술엔 취할지라도 희망은 구름 깃발
얼어터진 이 가슴 속에 몸부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