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누나에게

강의석

친구를 만나러 간 새벽 다섯 시.
우연히도 날 맞이한 건 친구의 누나
기다리던 두 시간 동안, 어느새 내가 찾아온 이유도 잊었지.

rap
친구와 만나는 시간보다 그녀와의 시간이 더 길어지고.
누나라는 말보다 이제 너라는 말이 더 익숙해.
너의 작은 손을 잡고, 내 품에 널 꼭 안고,
마치 세상엔 너와 나 뿐인 듯.

네 전화 받아보니 남자 목소리. 왜 널 사랑하냔 그의 질문에,
나는 말했었지 '그에겐 미안해. 내가 더 행복하게 해 줄 거야.'
너도 분명 힘들 거야. 흘려버려 그깟 눈물 내 곁에선 항상 웃어~

* 우리 사랑하는 게 남에게 상처가 되도,
우리 사랑한다면 모든 게 좋아 질 거야.
세상이 우릴 갈라 놓아도 널 잡은 손을 놓지 않을 거야.
절망이 우릴 몰아 세워도 널 향한 내 맘 변치 않을 거야.

rap
나도 모르겠어. 왜 너여야만 하는지. 왜 왜 너만 떠오르는 걸까.

* 우리 사랑하는 게 남에게 상처가 되도,
우리 사랑한다면 모든 게 좋아 질 거야.
세상이 우릴 갈라 놓아도 널 잡은 손을 놓지 않을 거야.
절망이 우릴 몰아 세워도 널 향한 내 맘 변치 않을 거야.

rap
그 후로 한 달이 흘렀고, 우린 연락 한 번 없었지.
이대로 꿈이 되는 걸까. 더는 널 볼 수 없는 걸까.
서로 좋아하는데 왜 이래야만 하는 거지.
내겐 니가 전부인데, 넌 나의 완성인데.

* 니 손을 잡고 싶어. 애써 외면하지마.
우리 마음은 이미 서로를 향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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