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
망치로 머리를 두드려대는 듯한 두통속에 눈을 떠
뜬구름처럼 모호하던 관계의 종지부를 넌 쉽게도
담담히도 찍었지 어제밤에
내가 붙잡길 바랐겠지만 no 절대 안해
나도 이별을 생각했어 여러번
꼭 우리엄마의 며느리가 될거라던
거짓말 다 상관없어
생각보다 그리 아프진 않아
홀가분한 이 느낌이 그리 나쁘진 않아 ha
오히려 잘됐지 뭐
언제간 내가 꺼냈을 말이니까
내 옆에 널 대신할 여자는 넘쳐대니까
앞으로의 나날들이 난 더 기대가 돼
이제 안해 너와의 사랑같은거 다 지겨워
어지러워 어제밤 마신 술이 덜 깼나봐
너없이 어떻게 사냐며 붙잡던 내 모습은 잊어
술이 좀 독했었나봐
상관마 난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잠깐 점심 먹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내가 뭘 그리 잘못해서 이러는건데?
아니 억울해서 그래 미련따윈없으니 오해 말어
어제 이시간까진 멀쩡했는데 좀 웃기잖아
사랑이 장난이야? 내가 장난감이야?
갑자기 막 실증나면 버려도 되는게 사랑이야?
내가 너같은 애를 믿었다니
넌 쉽게 또 딴 남자들의 맘을 구걸하러 다니겠지
그래 내가 바보였다 내 맘은 다 타버렸다
내 모든걸 다 걸었다 하지만 넌 떠나버렸다
상처만 남기고 넌 니 갈길가면 다야?
절대 용서를 못하겠어 납득이라도 시키고 가란 말야
억울하고 분해 너땜에 참고 살던 모든게
내가 전부라하더니 결국 모자랐던거니?
그래 갈테면 가 너밖에 몰랐던
어린 아이같던 내 모습은 없어
잘가 다신 날 찾지마
h)
아픈척 하지마 니가 먼저 나를 버린거잖아
이를 갈다가도 니가 보고 싶어
이런 미친 짓거릴 반복해
v2)
어느새 하늘은 어두워졌는데
역시 넌 연락 한통없네 몇번을 되새김질하며 생각해봤어
확실히 내 잘못도 있는거 같애 난 널 너무 내 맘속
깊숙히에 담아두고 구속했었지
널 숨이 막히게 마치 부속품같이
생각하고 있었나봐 나도 모르게
니목을 죄어 가고 있었어 그래 차라리 내욕을 해 다 받아줄게
하라는대로 따라주기를 바란 사람이 바로 나였어
널 머나먼 곳으로 떠나보내는 기분이 갑자기 무거워졌어
그래도 너를 붙잡으려 한다거나 더는 귀찮게 안할게
단지 생각을 해보니까 내가 미안한 일이 많아 사과할게
내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전부 니 탓으로 돌려버리려 한 나쁜놈
나같은 거 쿨하게 잊어버리고 앞으로는
좋은 사람만나 널 이해해줄 사람으로
그래 다 좋아 근데 한번만 만나자
얼굴이라도 보면서 좋게 끝내자 진짜
너네집 앞으로 갈까? 시꺼매진 내 맘을 알아?
딱 한번이면 돼 다른 말은 안할게 그렇게 겁내지마
만나는게 그러면 전화라도 받아 제발
나 답답해서 그래 이러지 말자 제발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너가 날 모르척해?
미안하다 했잖아 왜 그러는건데?
진짜 안되겠어 너에게서 느끼던 감정 그대론데
어찌 견뎌내겠어
나 알잖아 쉽게 말 내뱉어대는거
막말했던건 내가 잘못했어 나를 팽개쳐 버리지마
널 힘들게 한 벌이겠지만
그리 쉽게 날 등져버리지마 내게는 너뿐이니까
한번만 더 생각해봐 뭐든지 할게
나 오직 너밖에 없어 돌아와 나한테
h)
슬픈척 하지마 내가 죽어주길 바란거잖아
너란 존재 나의 가슴 깊히 새겨
놓고 내 감정까지 조정해
나 미칠 것 같아 나도 어찌할지 잘 모르겠어
이를 갈다가도 니가 보고 싶어
이런 미친 짓거릴 반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