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발장

감자공주
앨범 : Merry 크리스마스 동화집 2
작사 : 양미선
작곡 : 이성은
편곡 : 이성은
장 발장은 시골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어요.
어느 날, 누나의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어, 장 발장은 일곱 명의 조카들을 돌보게 되었지요.
“삼촌, 배고파요. 먹을 것 좀 없어요?”
“나도 배고파. 오늘도 아무것도 못 먹었더니 어지러워. 잉잉.. ”
조카들은 하루 종일 배를 곯다가 잠이 들었어요.
장 발장은 어린 조카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나 아팠어요.
찬바람이 쌩쌩 부는 어느 겨울날, 장 발장은 일자리를 찾으려고 주린 배를 움켜쥐고 거리를 헤매고 있었어요. 하늘에서는 포슬포슬 흰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오늘 나를 고용해주는 사람을 빨리 만나야 할텐데, 오늘도 일을 못하면 큰일이야.‘
장 발장은 한참을 서성였어요. 그 때, 어디선가 고소한 빵냄새가 솔솔 풍겨왔어요.
빵집 진열장에는 이제 갓 구워낸 맛있는 빵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달콤한 크림빵, 바삭하고 촉촉한 바게트빵, 먹음직스런 크로아상까지 수많은 종류의 빵들이 있었어요.
‘저 빵 하나만 있어도 조카들이 배고프지는 않을텐데...’
장 발장이 슬쩍 안을 들여다보니 빵집 주인은 다른 손님들을 응대하느라 매우 바빴어요. 장 발장은 얼른 빵 하나를 훔쳐 옷 안에 감추고 후다닥 뛰었지요.
“에잇!”
“도둑이야! 도둑 잡아라!”
“도둑 잡아라!”
장 발장은 있는 힘을 다해 도망쳤어요. 그러나 장 발장은 곧 붙잡히고 말았어요.
장 발장은 꽁꽁 묶인 채 경찰서로 끌려가게 되었지요.
장 발장은 빵을 훔친 죄로 5년동안 감옥에서 감옥살이를 하게 되었어요.
감옥에 있는 동안 장 발장은 배가 고파 울고 있을 조카들 생각이 간절했어요.
감옥에서 지낸지 4년째 되던 해에 장 발장은 탈옥을 하려다 잡혔어요.
그래서 3년을 더 형무소에 있어야 했지요. 장 발장은 그 뒤로도 세 번이나 더 탈옥을 시도하다가 붙잡혔어요. 결국 장 발장은 19년동안 감옥에 갇혀 지내야 했어요.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 날, 장 발장은 드디어 감옥에서 풀려났어요. 장 발장이 살던 고향으로 돌아오자 모든 것이 그대로였어요.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장 발장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어요.
“저 사람, 오늘 감옥에서 나왔대요.”
“아이구 세상에… 저쪽 길로 돌아갑시다.”
사람들은 장 발장을 보며 수군대며 피하기까지 했어요. 장 발장은 여관에서 하룻밤 묵어가기로 했어요.
“빈 방 있습니까?”
‘아니, 이 사람은 장 발장 아니야?!’
“우리집엔 빈 방이 없어요. 딴 데 가서 알아보세요.”
다른 여관을 가봐도 마찬가지였어요. 아무도 방을 내어주지 않았지요. 방을 구하지 못한 장 발장은 싸리눈이 내리는 차가운 거리를 터덜터덜 걸었어요.  
한참을 걷다가 장 발장은 미리엘 신부님을 찾아갔어요.
“신부님, 제발 하룻밤만 재워 주십시오.”
“이거 정말 오랜만이군요. 그동안 잘 지냈나요?”
“19년동안 감옥에서 지내다 나왔더니 여관에서는 방을 내주지 않고, 식당에서는 저에게 음식도 팔지 않는군요. 제발 부탁입니다. 오늘 하룻밤만 좀 신세를 져도 될까요, 신부님?”
“물론입니다. 오늘밤 우리집에서 지내십시다.“
미리엘 신부님은 장 발장을 따뜻이 맞아주었어요.
신부님은 은촛대에 초를 꽂아 불을 켜고 은그릇에 맛있는 음식을 가득 담아 식탁을 차렸지요. 은그릇은 귀한 손님에게만 내놓는 값진 그릇이지요.
장 발장은 신부님의 따뜻한 호의에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배를 주렸던 장 발장은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보자 기뻐하며 허겁지겁 먹었지요.
배불리 먹고 난 장 발장은 다시 얼굴이 어두워졌어요. 먹
을 것이 없어 굶고 있을 조카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에요.
“맛있게 드셨습니까? 피곤할테니 푹 주무세요.”
“네, 신부님. 감사합니다.”
장 발장은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잠을 청해보지만, 아무리 자려고 해도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어요.
저녁식사때 본 값진 은그릇이 자꾸 생각나는 거예요.
‘은그릇을 팔면 19년동안 감옥에서 일해서 번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손에 넣을 수 있어! 그 돈만 있다면 더 이상 조카들이 굶지 않아도 될텐데…’
하지만, 장 발장은 친절하게 도와준 신부님을 배신할 수 없었어요.
‘아니야, 이렇게 고마운 분께 그럴 수는 없어.’
장 발장은 밤새 고민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지요.
그러나 다음 날 새벽, 장 발장은 결국 은그릇을 훔쳐서 몰래 달아났어요.
하지만, 곧 경찰에 잡혀서 신부님 집에 도로 끌려왔지요.
“무슨 일이시죠?”
“신부님! 이 사람이 신부님의 은그릇을 훔쳤습니다.”
그러자, 신부님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대답했어요.
“아, 이 은그릇은 내가 이 사람에게 준 선물이에요.
은촛대도 주었는데 왜 놓고 가셨어요?”
장 발장은 너무나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었어요.
경찰이 돌아가자, 장 발장은 신부님께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었어요.
“신부님,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자, 신부님이 살며시 웃으며 말했지요.
“장 발장, 앞으로는 다른 사람을 도우며 착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자, 일어나세요. 집으로 들어가서 따뜻한 수프라도 드십시다. ”
“신부님, 감사합니다.”
장 발장의 눈에서는 굵은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어요.
장 발장은 은그릇을 팔아 돈을 벌었어요.
그 돈을 가지고 고향집으로 돌아갔어요.
제법 자란 조카들이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장 발장은 조카들을 끌어안으며,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어요.
‘그래, 신부님께 받은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베풀며 살자!’
장 발장은 평생토록 신부님의 말을 잊지 않았어요.
열심히 살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왔지요. 돈이 없어서 굶는 아이들에게 빵과 고기를 사다 주고, 외로운 사람을 돌봐주었어요. 장 발장은 무척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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