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박혀 있는 큼직한 도올들
비 내리면 미끄러질세라 조심해
햇살 맑은 날엔 스치듯 건너고
홍수엔 보이지 않던 징검다리
살랑 바람 불땐 살포시 건너고
눈 내리면 미끄러질세라 조심해
캄캄한 밤중엔 꼭꼭 숨어있던
너와 나의 징검다리
아 그 언제나 보고플 때 볼 수 있을까
아 사랑한다 내 마음 전해질까
아 그 언제나 보고플 때 볼 수 있을까
아 사랑한다 간절히 외쳐본다
반짝 별빛 아래 널 그리워하며
별똥별 내릴 땐 소원 빌어보네
푸르른 날엔 웃으며 뛰어가고
가을엔 낙엽 사이로 널 찾아
서늘한 바람에는 잠시 멈추고
비가 오면 너의 그림자를 쫓아가
우리 추억 속 길을 잃지않도록
걸어가는 징검다리
아 그 언제나 보고플 때 볼 수 있을까
아 사랑한다 내 마음 전해질까
아 그 언제나 보고플 때 볼 수 있을까
아 사랑한다 간절히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