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이루어주는 책과 영화는 다 거짓말이야
나도 알아 그거 해봤거든 순간 들떴던 내가 한심해
너의 웃는 그 모습의 시각적 효과는 다 거짓말 같아
오후 햇빛이 마치 조명처럼 너를 비추고 있잖아
너는 꿈같아 같이 있어도 꿈일까 봐 걱정되고
우리가 같이 걷는 그림자가 보이면 그때서야 안심하고
예쁘다고 생각한다. 멍때리는 그 모습도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 모습을 사랑한다.
너는 신기루 같아 같이 있어도 결국 사라질 거 같고
시간이 지나 이 길만 지나면 가만히 서서 너만 떠올리겠지
예쁘다고 생각한다. 웃어주는 그 모습도
예쁘다고 생각한다. 그 모습을 사랑한다.
잘가 그날의 나의 낭만아
쓰이지 않은 다이어리를 가졌을 때처럼
그때의 공기를, 순간들을 간직하고 있으면
골목길로 돌아온다 우리 그때 그 모습처럼
우리 동네 길은 왜 이리 짧은 거야
근데 이 길이 원래 예뻤었나
예쁘다고 생각한다. 같이 있던 그 골목을
우리 동네 길은 왜 이리 짧은 거야
근데 이 길이 예뻤었나?
우리 동네 길은 왜 이리 짧은 거야
근데 이 길이 이리 밝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