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Tau
피하려 했지만 결국 맞이한 끝
숨기고 썩이다 터져버린 관계
꼬일 대로 꼬인 오해들은
풀 수 없는 매듭 되어 끊어져
이런 결말을 원한 건 아냐
분명 행복한 끝도 있을 테니
하지만 이미 끊겨버린 매듭이
이어지기엔 너무 늦은걸
마주한 우리의 끝을
모르는 척할 순 없을까
멀어진 손을
다가가서 잡을 순 없겠지
Clumsy tau 내가 다 망쳤지
끝까지 모른 척했었던
꺼냈어야 할 이야기
물었어야 할 한마디
속에서만 되뇌이다
너에게 전해질 마음이
알면서 널 아프게 할걸
날 가둘 걸 뻔히 알면서
Clumsy tau 너가 다 망쳤지
끝까지 묻지 않았던
알면서 날 아프게 할걸
널 가둘 걸 뻔히 알면서
괜찮냐는 나의 물음에
괜찮다는 너의 대답이
위태했던 우리 둘 사이
결국엔 갈라놨지 마침내
마주한 우리의 끝을
모르는 척할 순 없을까
멀어진 손을
다가가서 잡을 순 없겠지
행복했던 그때 기억이 마음 아픈 역설적인 감정
아마 난 오래도록 아프고 싶어 너를 생각하나 봐
아프기 위해 떠올리는지
너가 생각나 아픈 건지
이제는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아프고 익숙한 떠오름
마주한 우리의 끝을
모르는 척할 순 없을까
멀어진 손을
다가가서 잡을 순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