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게 일었던 더운 숨이
머리칼을 스쳐지나고
감은 눈에도 느껴지던
따스한 빛의 두근거림
소리없이 그대 두드리면
아니야 내 맘은 웅크렸죠
계절을 견디어 바람결에
피어난 꽃 한 송이
그대 높게 불지 않아도
난 그대 온길 느껴요
조금 더 오래 얘길 들려줘요
봄의 노래를
옅게 불어온 노랫소린
끝없는 밤을 저물게 해
돌과 풀에도 연연한 맘을
부드러이 감싸안네
어김없이 그대 머무르면
하얗게 내 맘은 물들었죠
어느덧 따스한 바람결에
자라난 꽃 한 송이
그대 높게 불지 않아도
난 그대 온길 느껴요
조금 더 오래 얘길 들려줘요
봄의 노래를
달이 지고 또 해가 떠도
영원한 계절 속 꽃은
지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