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 전세를 낸 것 마냥
공원 벤치에 앉아 난 술을 까
근데 이제는 눈치가 보이네
혼자 온 아저씨는 가라는 듯이 보니까
난 어디로
가야 하는 건가 내 자리는 없어
이 몸뚱아리로는
환영받기에는 글렀나 어디에서도
난 여기서
변절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밤거리로
내몰려져 버렸다 혼자 이 캔을 비우고서
이제는 어디로
사랑이 떠나갔다
이제는 그만 아파했으면 좋겠다
그래 또 넌 찾았구나 새 사랑
기회를 걷어찼다
이제는 내가 악당이 되어버렸다
그래 욕 처먹고 다시 돌아가자
근데 막혀버린 나의 꼼수
아프다는 말이 떠올라 내 머릿속에도
끝이 안 나는 종주
여태껏 정상을 보며 움직였다 생각했는데
트랙 안에 갇힌 거였군
(아마도 그래)
방문을 잠궈 다신 열어두지 않을 것처럼 했다가도
바람을 넣으면 다시 열어놔
(난 항상 좀)
화가 난 듯한 표정이지만
진짜 그렇다거나 행복하거나 슬프다거나 하지도 않어 난
사형수가 아니더라도
나의 공개 처형시간이 다가와
떨어지는 고개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절대 이런 짓은 안 해
그래도 같을게 뻔해
난 어디로
가야 하는 건가 내 자리는 없어
이 몸뚱아리로는
환영받기에는 글렀나 어디에서도
난 여기서
변절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밤거리로
내몰려져 버렸다 혼자 이 캔을 비우고서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 채로 걸어
일단 발이 떨어지니까 내 안식처는 없어
이름 팔아 연명하던 과거는 다 잊어버려
다음 목적지는 다시 돌고 돌아와 이 거리
I'told ya 원하지 않던 원하던
내가 있을만한 곳이 여기밖에 더 있어?
그래 손가락질받더라도 악으로 버텨
잊고지냈었던 눈치 없던 나를 떠올려
귀를 닫고 눈을 감어 다시 back again
눈부신 이 밤거린 역시나 위험해
본능적으로 움직여 내 발이 다시 switchin lane
존재감이 옅어지기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시 기대해
허나 변할 건 없다는 걸 나도 알어
결정은 내가 내린 거니 뭐
이미 다 예상했던 거였잖아
뒤돌아봐도 갈 곳은 없으니
난 어디로
가야 하는 건가 내 자리는 없어
이 몸뚱아리로는
환영받기에는 글렀나 어디에서도
난 여기서
변절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밤거리로
내몰려져 버렸다 혼자 이 캔을 비우고서
이제는 어디로
난 어디로
혼자 이 캔을 비워버리고
밤거리로
난 다시 쫓겨나듯 나와
걸어가 이 지겨운 풍경 속에 여태 살아왔었던
내가 이방인이 되어버린 상황에
더 이상은 기대거나 기대하거나
할 곳도 할 것도 없으니까 헤매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