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 가는 시간
난 옛날 그 때를 놓지 못해
날 괴롭혀 가며
습관처럼 내 허물들을 되새겨
가사가 되기엔 너무
거칠고 어질러진 나였기에
그저 휘파람만 불며
한없이 선율에만 생각을 쏟네
지나간 시간이라 여기지 못하고 난
지나갈 미련이라 여기지 못하고 난
잡을 수 없는 그때란 걸 알면서 난
그러지 못하고 난
돌이켜 보면 난
마냥 행복했던 건 아닌데
무엇이 그렇게
아쉽고 아쉬운 나인 걸까
노래가 되기엔 너무
까맣게 익어버린 나였기에
그저 사진첩만 보며
그때의 우리에만 손길을 뻗네
지나간 시간이라 여기지 못하고 난
지나갈 미련이라 여기지 못하고 난
잡을 수 없는 그때란 걸 알면서 난
그러지 못하고 난
잊고 떠나기엔 너무
나에게 소중했던 너였기에
언젠간 잊어버릴 걸
싫지만 나도 이미 알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