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안나, 뭘 했던 걸까? 생각이 안나, 왜 사는 걸까?
어제는 잊어 오늘을 떠올려, 벗어날 수 없어 이 상실감 속에선
아무 기억도 하지 마, 오늘 뿐이야, 모두 다 지울 거니까
머리 안에 풀린 밀가루, 흐려져 가는 건 내 하루
생각을 해보니 일주일을 뭐 했지?
출근해, 퇴근해, 시계는 도는데 뭐가 문제? 곧 집에 가는데
다 그렇게 살아, 넌 다를까?
기억하지 마 잊어 모두 다, 기억하지 마 잊어 모두 다
기억하지 마 잊어 모두 다
기억하지 마 잊어 모두 다, 기억하지 마 잊어 모두 다
전원을 꺼버려, 괜찮아져 껐다가키면
어제는 잊어 오늘을 떠올려, 벗어날 수 없어 이 상실감 속에선
아무 것도 하지 마, 오늘 뿐이야, 모두 다 지울 거니까
안개 속을 헤매는 듯, 안대를 찬 듯 손을 더듬
마주하는 벽, 뒤돌아서, 또 다시 걸어 마주하는 벽
내 이름, 내 슬픔, 내 기쁨, 내 죽음
기억 안나, 다 무슨 의미일까?
도대체 난 언제, 어떻게 날 향해 차오르는 늪을 나오게 될까?
기억하지 마 잊어 모두 다
기억하지 마 잊어 모두 다, 기억하지 마 잊어 모두 다
다 잊어, 자버려, 괜찮아져 잤다가 깨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