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가라앉을까? 손끝이 점점 저려와
내 잘못일까? 그게 맞는 것 같아
난 숨을 참고서 침몰하고 있었어
수면 위에서 너가 보여, 나를 또 넌 건져 올려줘
무슨 일이 있어도 꿈을 살아가줘
언제나 했던 말, 하지만 난 틀렸어
늦지 않았어, 시간은 남아있어
전엔 그랬는데 지금은 다른 것 같아
이제는 아닌 것 같아 아무래도 정말 그게 맞으니까
알아, 나는 절대 구조 받을 수 없으니까
헤엄도 칠 수가 없어, 나는 허우적대고 있어
가라앉고 싶어 내 생각의 바다로
너가 다가 올 때 내게 손을 건네
난 너를 울리고 다시 나를 탓해
다가와줘 그래서 바다에서 꺼내줘
그렇게 바라면서 손길을 쳐 냈어
파도가 나를 삼키는데 소릴 내질 못해, 도대체 왜?
만든 걸까? 내가 이렇게? 소금물이 스며드는 폐
고깃밥처럼 내가 날 삼켜
뛰어들지 마 괜찮으니까, 깊은 바다, 가라앉는 나
얼마나 지나간 걸까? 말해줘 난 녹이 슬고 있으니까
알아, 나는 내 밑에서 날 당기고 있으니까
아무것도 안보이고, 내가 잃어버린 것들도
다시 찾지 못한 채로 저 깊은 바다로, 저 깊은 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