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내 전생은
달이었는지 몰라
어둠에 묻히거나
노랗게 질리거나
어떻게 하나
하릴없는 걸음은
달빛만으론
어려워
나른하게 떠다니는
세상 밖에서 겉도는
달라질 줄 알았는데
다시 태어났는데
멀어져만 가는 인생
돌아갈 곳 없어서
떠도는 저 별들은
단지 별들인 건지
달의 눈물인 건지
어떻게 하나
도와줘야 하는데
일어나기도
버거워
암울하게 돌아가는
아둔하게 쳐발리는
달라질 줄 알았는데
다시 태어났는데
멀어져만 가는 인생
꿈속의 어린 내가
종이에 그린 달은
초승달인지 그믐달인지
저물어가는 것인지
한번더 살아보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네
I'm looking for myself
Out of the world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나는 준비가 돼있어
쌍칼로 쓸 거야
날카롭게 떠오르는
칼날같이 타오르는
달라져야 할 것 없어
이렇게 내가 있어
다 찢어버릴 수 있는
찬란하게 차오르는
멀리 사는 오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