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가 지나고
낯설지 않은 외로움
집으로 향하는 어두운 밤길
낯선 별을 보았다
별은 검은 고양이
지친 내 두 발 사이로
낯설지 않게 들어와
내게로 향하는 빛나는 눈길
낯선 나를 보았다
별은 검은 고양이
그래 넌 거기 있어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별처럼 빛나는 눈동자
사뿐한 걸음걸이
우리의 감춰진 아픔이
아물 수 있을까
이젠 익숙할 수 있나
몇 번을 본 것 같은데
어제 바뀐 보도블록처럼
또 다시 낯선 모습
별은 검은 고양이
이젠 보이질 않는 너
몇 달이 된 것 같은데
정말 별이 된 걸까
낯선 별이 보이네
별은 검은 고양이
그래 넌 거기 있어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