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냘픈 몸매에
하늘을 덮고도 남을
긴 날개 너울대며
발끝에 실은 슬픔은
하늘을 날아오르는
하늘색의 몸짓
가쁜 숨을 내쉬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이리도 재촉하는 날갯짓이
내겐 눈물로 다가와
까마귀 하늘에 올라
이승의 염원 천상에 알리며
생명의 솟대가 되어 주더니
이젠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한 마리 여린 나비가 되어
꽃을 피우기 위한
눈물의 춤을 춘다
가쁜 숨을 내쉬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이리도 재촉하는 날갯짓이
내겐 눈물로 다가와
가쁜 숨을 내쉬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고
이리도 재촉하는 날갯짓이
내겐 눈물로 다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