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눈을 감아봐
바람이 네게 손짓하고 있어
넌 그저 맘이 이끌리는
그대로 걸어가
얼마나 걸어온 걸까
한동안 느껴 본 적 없는 이 기분
낯선 기억 속에 너를 맡기고
떠나자 가자 가자
어딘가 그곳은 어디에 있나
두 눈을 감아야만
바라볼 수 있던 세상
다 사라져 버린 걸까
떠나자
너만이 갈 수 있는 세상으로
바람이 차오른다
좋아 바로 그곳으로 가자
어디쯤 서 있는 걸까
어느새 어른이 돼버린 소년
어둠이 지날수록
커져만 가는 두려움
다시 또 눈을 감아봐
희미하게 널 비춰주는 불빛
그 순간 니 마음에 스치는
바람을 따라서 가자 가자
어딘가 그곳은 어디 있을까
그토록 찾아 헤매여도
가지 못한 세상
다 사라져 버린 걸까 떠나자
너만이 갈 수 있는 세상으로
바람이 차오른다
좋아 바로 그곳으로 가자
쉽지는 않을 거야
한 번쯤 울어도 괜찮아
끝을 알 수 없어 두렵겠지만
누구도 말해 줄 순 없는 거잖아
자신을 믿어
다시는 뒤돌아 보지 말고
떠나자
너만이 갈 수 있는 세상으로
바람이 차오른다
좋아 바로 그곳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