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멍하니 서서
혹시 잘못들은 걸까 해서
아무런 표정도 없이
헤어지잔 말에
네 마음 잘 알겠는걸
넌 어쩌다 우릴 놓았는지
난 어쩌다 아무 말 못 하고
애써 그래 잊기로 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하나 둘 씩 지우려 해
그렇게 되돌리면서
아직 그래 아프긴 해
익숙해 버린 것처럼
널 몰랐던 처음처럼
그렇게 지내기로 해
어디서부터였을까
혹시 나만 몰랐던 걸까 해서
아무런 눈빛도 없이
날 보던 그때가
이미 우린 끝이었단걸
넌 어쩌다 나를 떠났는지
난 어쩌다 붙잡지 못하는지
애써 그래 잊기로 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하나 둘 씩 지우려 해
그렇게 되돌리면서
아직 그래 아프긴 해
익숙해 버린 것처럼
널 몰랐던 처음처럼
그렇게 돌아가
아직 눈을 뜨면
함께한 어제 같아서
놓쳐 버린 손에 후회만 가득해서
애써 그래 잊기로 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하나 둘 씩 지우려 해
그렇게 되돌리면서
아직 그래 아프긴 해
익숙해 버린 것처럼
널 몰랐던 처음처럼
그렇게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