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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준룡 장군 SunO

용인 벌 젖줄 찾아 광교산에 올랐더니무심한 산객들 수풀 새로 오가는데병자년 그날의 함성 귓가에 들려온다호남 병사 휘몰아서 이 산에 진을 치고청군을 대파하고 적장 셋을 죽였으니호란 중 이만한 대첩 일찍이 있었던가각지의 근왕병들 모조리 격파되고삼전도 치욕으로 오랑캐 세상 되니슬프다! 큰상은커녕 귀양길 오르다니승전을 새긴 바위 이끼 끼고 외로워도청청한 푸른...

아! 이승만 SunO

기도하면서 앞길을 예비했네 태평양 바다 건너 신학문 섭렵하고 겨레 위해 일하다가 온갖 모해 난무하니 참으로 애국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모진 세월 풍파 끝에 이 나라 국부 되고 전란의 폐허 위에 부국강병 터 닦으니 풍운아 영웅 서사가 한 편의 영화로구나 이전엔 백년전쟁 물어뜯고 난도질터니 이번엔 건국전쟁 추앙 민심 심상찮다 진실은 송곳 같아서 언젠간 드러나는 법 !

아! 윤동주 SunO

까치가 나는 그 길이 좋아 아가씨가 물을 긷던 그 길을 가슴에 품고 조국의 아픔, 아픔을 생각하며 울먹이던 사나이 그 사나이 그 사나이는 스물아홉 스물아홉밖에 헤아리지 못하고 캄캄한 후쿠오카 감방도 너무 밝다며 시 한 편을 읊조리며 시 한 편을 읊조리며 눈을 질끈 감은 채 눈을 질끈 감은 채 지금은 가고 없다네 가고 없다네 지금은 가고 없다네 가고 없다네 !

아! 포은 정몽주 SunO

용인이라 모현촌에 영모교를 넘어서면향수산 언덕 위에 왕릉 같은 무덤 하나충신의 고고한 절의 기품이 청청하고충신을 격살한 양심의 가책인가조선조 벼슬 이름 벼락 쳐서 사라지고고려조 수문하시중 묘비가 우뚝하다일찍이 고매하고 호방한 성품으로삼년상 주자가례 앞장서 실천하고삼장에 장원급제 후 경국기재 되었더라성리에 심취하여 동방이학 조종되니해박한 그의 강설 사람...

청산에 가자 SunO

삶이 허전할 때는 아직 낯익지 않은 청산에 가자 철쭉꽃 아름다운 산길에 명치끝에 걸린 화난 돌을 내려놓고 이끼 푸른 산돌을 들여놓자 초록빛 산 주름 옆에 차고 산까치 떼 비상하는 숨결 고운 산새들의 목소리를 듣자 삶이 외로울 때는 아직 때 묻지 않은 백산에 가자 하늘 금 아스라한 능선에 가슴 속에 맺힌 멍든 돌을 내려놓고 눈빛 시린 상고대를

늦은 고백이 은행나무 사랑 되었네 SunO

안개꽃 두른 장미와 백합을 안고 놓쳐버린 사랑 찾는 바보 같은 사람아 강산이 수없이 바뀌어도 바래지 않은 그 미련, 활화산 같은 그 마음 눈물은 차라리 사치이어라 분홍빛 꽃 마음에 진달래도 시샘하는 !

무창포 SunO

신비의 길이 열린다는 무창포 떼를 지어 활강하는 바닷새를 쫓아 이곳을 찾은 풍객들 사진에 담기에 바쁘다 먼 먼 수평선 가물가물 가난을 싣고 사라지던 통통배에 싸해지는 싸해지는 그리움을 푼다 출렁이는 신음 사이로 황홀했던 순간들이 꺼지지 않는 불기둥으로 솟으면 사랑을 끌고 가던 노을은 몸을 풀며 붉은 피를 바다에 쏟았지 !

이단아 허균의 꿈 SunO

마다 않던 시대의 이단아여 붓 들면 천변만화 이야기꾼 변신하여 서자 신세 비관하던 길동의 한 풀어주려 이루지 못한 꿈들을 글로써 풀어냈네 책에서 말한 세상 현실에서 이뤄보려 친구 제자 공모하여 민심을 교란하고 영창을 옹립하려다 역모죄로 걸렸구나 시대의 부조리를 온몸으로 맞서다가 찢겨나간 육신 따라 부서진 이상이여 지금쯤 율도국에서 안식을 찾았으려나 !

철수와 영희 진혜진 & 장군

철수야 영희야 우리 서로 사랑하자 철수야 영희야 우리 서로 사랑 나누자 이별 없는 세상에서 우리 서로 사랑하자 우리 서로 사랑 나누자 그대는 내 사랑 당신은 내 운명 나의 손을 놓지 말아요 사랑 하나뿐인 내 사랑 우리 서로 사랑 나누며 살자 아아 음 둘도 없는 나의 사랑아 철수야 영희야 우리 서로 사랑하자 철수야 영희야 우리

철수와 영희 진혜진, 장군

철수야 영희야 우리 서로 사랑하자 철수야 영희야 우리 서로 사랑 나누자 이별 없는 세상에서 우리 서로 사랑하자 우리 서로 사랑 나누자 그대는 내 사랑 당신은 내 운명 나의 손을 놓지 말아요 사랑 하나뿐인 내 사랑 우리 서로 사랑 나누며 살자 아아 음 둘도 없는 나의 사랑아 철수야 영희야 우리 서로 사랑하자 철수야 영희야 우리 서로 사랑 나누자 거짓 없는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 장군

지심귀명례 지심귀명례 지심귀명례 지심귀명례 한줄기향 사르오며 귀의합니다 지성다해 드리오는 이 마음을 받으소서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하염없는 자비한 맘 끊임없이 펼치시며 걸림없는 눈빛으로 온세상을 살피시니 우리의 온갖 소원 이루리라 사바하 사바하 사바하 세상티끌 씻어내니 깨끗해라 사바하 사바하 사바하 ...

멀리서 바라봐 (Feat. 김남호) 장군

다가가지 못해 널 멀리서만 바라보며 알 수 없는 기분을 지우려 애써 이 노랠 불러 가까이 하고 싶지만 볼 것 없는 내 자신이 바보 같은걸 알지만 이 마음 이미 널 향해 있어 네가 다른 남자 손에 만져 질 때 그 앞에서 미소 질 때 때론 그 아이와 함께 놀아 줄 때 행복한 웃음 소리가 들릴 때면 나 홀로 이 거리를 걷지 오래된 LP 향기가 날 달래주지 ...

한오백년 장군

한많은 이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오백년 사자는데 왠 성화요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느냐 현세의 고통 내가 지어 내가 받는것 지은자도 너희였고 받는자도 너희니라 뿌리지 않고 어찌 거두랴 짜증내고 원망하면 그게 바로 지옥이고 감사하게 받아 내면 서방정토 그대 마음속에 있으니 곁에 두고 어딜 가...

사랑은 없다 장군

꽃피고 지고 나면 다시 피듯이 사랑도 지고나면 다시 피어나 세월이 흘러가고 다시 흐르면 사랑도 흘러가고 다시 찾아와 그러나 사랑은 없다 정주고 마음 주고 사랑만 줬지만 어느새 살다보면 또 다시 남남 일뿐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인생의 제일은 사랑의 파노라마 그래서 사랑은 없다 봄이 오면 여름 지나고 가을 겨울 해가 바뀌어도 일편단심 민들레라 믿...

달하 장군

달하 해는 지고 까만하늘 나를 바라본다 푸른 저녁 내맘 비추는 고마운 달님 알록달록 꽃등켜면 밤빛은 땅위에 푸른언덕 내맘에 앉은 푸른 달님 *우두커니 하늘보면 나를 바라본다 달에 미소와 나의 노여움 눈시울 붉은 사연 한낮의 고단함을 덮어주는 시원한 밤 **밤을 걸어 다시 걸어 걷고 걸어도 달빛은 내게 있네.. 내게 오네.. 너를 못...

사나이 로망스 장군

봄바람 불어와 거리는 꽃내음 향기로 차갑던 가슴에 뜨거운 바람이 분다 싱그런 얼굴로 쿨하게 속삭여주니 사나이 가슴은 설레어 사랑이 온다 긴 세월 갇혀있던 우물 안을 나와 그대 무거운 짐들 잠시 내려놓고 따뜻한 마음을 모두 꺼내요 이 순간 당신만 위해서 노래하리 당신과 함께 훨훨 날으리 하지만 사나이 가는 길 붙잡지는 않아 돌아선 발걸음 슬퍼하진 않아 ...

니나노 (꽹과리 스카 Ver.) 장군

얼굴을 고쳐서 예뻐졌나 몸매를 가꿔서 좋아졌나 얼굴만 착하게 살면 뭐하니 사랑을 잘해야 잘난사람 공부만 잘해서 소용있나 대학만 잘가서 쓸데있나 잘노는 사람 일도 잘하니 열심히 놀아도 잘만사네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 좋다 춤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 꿈을 찾아서 놀아보자 남들과 같으면 무엇하나 폼없이 살면은 무엇하나 잘 노는 사...

돈돈돈 장군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말로 표현할수없는 것들이 발목을 잡지 그럴땐 오래된 친구보다 돈이면 모든것이 해결됐어 그후로 나는 깨달았지 이세상 그 무엇보다 돈이 최고였다걸 비로서 돈을 벌기위해 여태것 개고생만 살았네 녹록지 않아 남들은 쉽게 버는 돈 나는 왜 이렇게 힘든걸까 그놈의 돈돈돈 돈돈돈돈 돈돈돈돈 돈이 최고야 돈돈돈 돈돈돈돈 사랑도 우정도 가질수...

니나노 장군

1. 니나노 Feat.유진박 작사작곡_장군 / 편곡_장군,송재우 얼굴만 고치면 무엇하나 몸매만 가꾸면 무엇하나 똑같은 얼굴 하도 많으니 개성만 있으면 잘난사람 공부만 잘해서 소용있나 대학만 잘가서 쓸데있나 잘 노는 사람 일도 잘하니 대학을 안가도 잘만사네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 좋다 춤 ...

울어라 웃어라 장군

3. 울어라 웃어라 Feat.김인수from크라잉넛 작사작곡편곡_장군 술잔을 들며 울고 있는 사람 인생 끝에 서있는 사람 삶의 무거운 짐 안고 고단한 하루안고 눈물 흘리며 술잔을 가득 비우며 음악은 비를 타고 그 얼굴 눈물타고 창문 사이로 스며든 슬픈 바람 불어라 불어라 서글픈 바람아 울어라 울어라 고독한...

역사의 수레바퀴 장군

5. 역사의 수레바퀴 Feat.토전 작사_장군,토전 / 작곡편곡_장군 역사의 수레바퀴는 어디로 가는가 젊은이여 젊은이들이여 두려워 말아라 한가지 두가지 세가지 네가지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듯이 이 조금만 땅 덩이에 그많은 가지 그많은 가치 그래서 그만큼 아팠지 체스판 바둑판과도 같은 꼴이 한시도 바람잘날 없는 이 땅덩이 오...

무지개의 꿈 장군

8. 무지개의 꿈 작사작곡_장군 / 편곡_양경주 내가 어릴 적 꿈꿔왔던 것 하늘만큼 커다란 꿈 세상을 모르는 내 모습엔 한없는 용기가 있었지 어느새 어른이되 눈을 뜨니 어렵고 고된 시련들 갈등과 좌절에 파도가 내 몸을 칠때 절망도 내게로 왔지 그러나 내가 버리지 못한 나의 꿈을 생각해 봤어 그리고 다시 일어나 하늘을 보니 절망...

벽골제 SunO

황금빛 일렁이는 김제 벌로 달려가면이곳을 곡창으로 만들어준 벽골제가옛 영화 곱씹으면서 다리 뻗고 졸고 있다 광활한 저수지 물 간데없이 사라지고잘려나간 제방 일부 장생거 수문 하나갈대숲 머리에 이고 수더분히 누웠는데 그 누가 제방 아래 만들어 세웠는지대나무 엮어 만든 사나운 백룡 청룡덩치가 태산만 해서 입이 떡 벌어진다 옛적에 벽골제를 지키려던 백룡이포...

이보시게! 정암 SunO

이보시게 정암, 왜 거기에 누워있나못다 한 도학정치 어서 빨리 이뤄야지백성이 두루 잘 사는 요순의 정치를 군권 실권 쥐뿔이나 명분 하나 가지고서세상을 쥐락펴락 오만한 거 아니었나애초에 임금의 속셈 다른 데 있었구만 내 명줄 끊어진 뒤 무엇을 할 수 있나때로는 악마 손도 잡을 줄 알아야지대쪽이 따로 없구나 고지식한 선비여! 이상국가 만들려다 비명에 간 ...

바우덕이 SunO

일찍이 어미 죽고 다섯 살에 팔려가서빼어난 기량으로 놀이판을 벌였네이 땅의 원조 아이돌 천재 예인이었지 나라님 눈에 들어 하사받은 옥관자깃발에 높이 달고 팔도를 돌아치면사람들 구름처럼 몰려 바우덕이 외쳤네 줄 타며 신들린 듯 신명을 풀어내면 신분도 한 서린 가난도 모두 잊고세상의 고달픈 짐들 잠시 내려놓았지 스물셋 꽃띠 처녀 한 조각 구름 되고물가에 ...

영웅은 사라지고 SunO

근초고 정복 군주 석촌에 누웠는데호숫가 돌무지로 무겁게도 눌러놨다그 옛날 영웅호걸이 깨어날까 두려웠나나라를 일떠세워 주마가편 내달리니일찍이 보지 못한 북방의 무력 앞에호남과 해서 낙동강이 발아래 꿇었더라내친김에 큰 형님 고구려를 결딴내고 열도로 진출하여 칠지도를 하사하니드세게 나부낀 깃발 이런 적이 있었던가달도 차면 기우는가 나라가 패망하니 돌보는 이...

대가야의 꿈 SunO

일없이 바쁜 몸이 일부러 시간 내어고령을 찾아간다 대가야를 보러 간다고천원 신들이 사는 그 땅을 구경하러백두대간 줄기 따라 햇살이 눈 부신데오백 년 긴긴 세월 이 땅을 호령하던신들은 간 곳이 없고 무덤만 즐비하다왕릉에서 나온 유물 유심히 살펴보니금동관 철제 마구 문물도 찬란하다가야를 내고 신라를 낸 하늘을 원망할 뿐삼종신기 품에 안고 도해한 후예들이열...

선비 소나무 SunO

안향제 참배하려 영주골에 당도하니 장엄한 푸른 솔들 제 먼저 도열하여 담 너머 긴 팔을 뻗고 머리 숙여 읍하네 학동들 독경 소리 조석으로 듣다 보니 어느새 예의염치 온몸에 익혔는가 올곧고 늘 푸른 기상 참 선비 빼닮았네 경렴정 올라앉아 죽계수를 바라보며 청량한 솔바람에 더운 땀 식힐 즈음 흠모의 제향가 소리 마음 귀에 감긴다

옷소매 붉은 끝동 SunO

가세가 기울면서 생각시 된 덕임이일찍이 아비 잃고 살얼음판을 걷던범생이 세손 가슴에 잉걸불 지폈구나사춘기 소꼽친구 낯 붉히며 키운 연정아이 못 밴 세손빈에 예의가 아니라며 마음씨 고운 소녀가 손사래를 쳤다네권력의 피바람 몰아치는 궁중에서세도가 친정이나 의지처 하나 없는외롭고 참한 궁녀에 안식을 찾은 걸까15년이 지난 뒤에 또다시 대시하며공연히 주변 동...

동창이 밝았느냐 SunO

비파담 물가에 주인 잃은 고택 하나소 치는 아해야 상기 아니 일었느냐 약천이 봉창문 열고 소리칠 듯하여라혼란한 당쟁 속에 고단한 삶 마치고서이제는 돌아와 용인 땅에 누웠구나이 세상 과제 다 마친 평온한 모습으로한길로 우국 애민 올곧게 살다 보니원 없이 벼슬 살고 문명까지 떨쳤구나대장부 한 세상살이 그만하면 족하지이 나라 공복들아 동창이 밝아온다떨치고 ...

북악산 푸른 집 SunO

북악산 내린 골에 푸른 집 터를 잡아영욕을 반추하던 세월이 몇 해던가이제는 주인 품으로 제자리를 찾았네 권력의 심장부로 통하는 빗장 풀고마음껏 활보하며 눈으로 호강하니얼굴에 가득한 미소 떠나지 않는구나독재와 뇌물수수 잡음들 이겨내고 동란을 헤쳐나와 선진대국 되었으니천하의 제일 복지가 여기 말고 또 있는가청기와 팔작지붕 생각보다 웅장하고상춘재 녹지원...

동구릉 비가 (발라드) SunO

한강을 굽어보는 산 능선 자락마다 이 땅을 호령하던 왕들 무덤 촘촘하다생전에 호사 누리다 죽어서는 명당 차지화려한 정자각에 휘둥그레 눈을 뜨니골짜기 짜기마다 용의 눈물 넘쳐나고발걸음 옮길 때마다 비명소리 들려온다불패의 명장으로 역성혁명 이루고도자식들 골육상잔 무력하게 지켜보며이러려 왕이 되었나 냉가슴 앓는구나동성애 조강지처 죽음으로 내몬 후에죄 없는 ...

동구릉 비가 (트로트) SunO

한강을 굽어보는 산 능선 자락마다 이 땅을 호령하던 왕들 무덤 촘촘하다생전에 호사 누리다 죽어서는 명당 차지화려한 정자각에 휘둥그레 눈을 뜨니골짜기 짜기마다 용의 눈물 넘쳐나고발걸음 옮길 때마다 비명소리 들려온다불패의 명장으로 역성혁명 이루고도자식들 골육상잔 무력하게 지켜보며이러려 왕이 되었나 냉가슴 앓는구나동성애 조강지처 죽음으로 내몬 후에죄 없는 ...

나주벌에서 SunO

남도의 옛 도읍 목사고을 들어서니발걸음 잡아끄는 구수한 곰탕 내음 이 지역 오랜 역사가 진국에 녹았더라허기를 채우고서 읍성에 마실 가니누각에 사대문에 향교에 관아까지고샅길 굽이 굽이에 선인의 땀 흥건하고망궐례 행하던 금성관에 들어서니웅장한 팔작지붕 대궐과 방불한데추녀로 흐르는 앙곡 미인의 허리 같다일찍이 이 땅에 터를 잡은 부여 예족금동관 금동신발 독...

현해탄 바다 건너 SunO

현해탄 바다 건너 신천지를 찾아서너도나도 앞다투어 많이도 건너갔다발길이 닿는 곳마다 가야 백제 널렸구나천손 내린 구시후루 수로왕 설화 같고고분을 파고드니 가야 유물 천지구나뿌리를 잊지 말라고 암호를 심어둔 듯신화가 서린 산엔 운해가 자욱하고눈 시린 칼데라에 영기가 가득하니선계에 노니는 듯이 마음이 아득하다가야를 바라보며 해 잘 드는 길지라며일향을 터전...

남한산성 SunO

올 봄도 어김없이 얼굴 내민 노란 동백 몇 번을 더 보아야 고향으로 돌아갈까 이끼 낀 성벽 돌마다 선조 피땀 어려 있다 아귀처럼 타오르던 오랑캐 대병 맞아 속절없이 스러져 간 그날의 기억들을 노송은 보았으련만 아무런 말이 없다 험준한 하산 길에 생기고 만 발끝 물집 굴욕의 구고두례 아픔 되어 전해 온다 문약에 빠진 나라가 치러야 할 응보런가

광릉을 찾아서 SunO

하늘 가린 활엽수 길 헤치며 나아가다스산한 소슬바람 웬일인가 고개 드니홍살문 너머 아득히 세조 부부 누워있다자세히 뜯어보니 병풍석이 안 보인다화려한 능 못 만들게 유훈을 남겼다니그나마 일말의 양심 한 구석에 남았던가 명필에 명궁으로 세종이 아꼈으나권력에 눈이 멀어 인간 백정 되었으니하늘에 사무친 죄를 어찌 감당하려는가명신과 왕족에다 동복 형제 다 죽...

결혼의 조건 SunO

남자와 여자가 지천으로 깔렸건만 찾으면 없다는데 만병통치약 찾듯 한 놈 잘 잡아서 인생의 기적을 이루려다 보니 기대 수준이 너무 높아. 아버지도 되고 섹시남도 되고 친구에다 스승에다 힘센 하인을 구하지만 그런 남자가 어디 있나. 엄마도 되고 요부도 되고 현모양처에다 살림 잘하는 가정부에 좋은 유모를 구하지만 그런 여자가 어디 있나. 이기적인 욕심을 사...

차례상 4제 SunO

꽃 하나에 열매 하나 헛꽃을 볼 수 없네사람 몸 받았으면 후세를 남겨야지보아라 치마폭에 떨어진 시부모의 염원을얼쑤~대추로구나 대추 대추 싹 틔운 뒤에도 썩지 않고 달려있다열매가 맺힌 후에 비로소 사라지니아느냐 신주목이 된 선인의 깊은 뜻을얼쑤~밤이로구나 밤 밤속살이 하얀 것이 백의민족 닮았고야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파도친다아서라 먹을 때 소리 내면 ...

양산이 좋아요 SunO

오봉산 휘감으며 낙동강이 굽이치고원동의 매화 향기 강물에 아롱지는 곳봄이면 철쭉축제 가을이면 삽량축전철마다 신명나는 풍성한 문화행사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아름다운 양산양산 양산 양산 양산이 좋아요천성산 마루금에 흰 구름이 걸려있고통도사 풍경소리 사바에 메아리지는 곳용신제 양산학춤 전통이 살아있고자연과 첨단산업 다 함께 어우러져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살기 ...

수원 찬가 SunO

신도시 화성의 얼 오늘에 되살리는우리는 자랑스런 정조의 후예들모두가 찾고싶은 빛나는 명품도시 우리가 일군다 수원의 밝은 미래나가자 달리자 너와 나의 손을 잡고행복과 희망 넘치는 살기 좋은 수원광교산 정기 받아 내일을 설계하는 우리는 보람찬 창조의 역군들 모두가 한결같이 꿈꾸는 미래도시우리가 만든다 고품격 일등 수원나가자 달리자 너와 나의 손...

홀린 듯 발길 멈추고 SunO

갈바람 흰 구름이 목말놀이 한창인데노란 분 단장하고 길섶에 숨어 핀 꽃홀린 듯 발길 멈추고 정신없이 바라보네네 안엔 쏟아지던 햇살이 그득하고게으른 잠 깨우던 바람이 미소 짓고나비가 속삭여주던 밀어가 여울진다여름날 험난했던 기억은 다 버리고가슴에 맺힌 원망 회한도 다 비우고오롯이 향기를 담는 너의 고운 마음씨소박하고 수수해도 두리에 번져가는가을빛 진한 ...

임곡 찬가 SunO

백운산 참새미에 솟아나는 맑은 물이수영강 굽이 돌아 넓은 들을 적셔주네찬란한 아침 해가 창을 열고 밝아오는숲이 많고 골이 깊어 임곡마을이라네비바람이 몰아치고 눈보라가 거세어도언제나 따뜻한 고향집에 아랫목천성산 한 자락에 터전을 닦았으니해가 뜨고 달이 뜨고 별이 총총 빛이 나네범산에 부는 바람 기쁜 소식 전해오는꿈이 많고 희망찬 내 고향 황다리비바람이 ...

사랑한다 내 아가야 SunO

하얀 눈꽃과 함께 우리에게 온 아가야말랑거리는 너의 손가락 발가락을 세며솟구치는 환희를 어쩌지 못해하늘 향해 훨훨 날아오르는 너울이 되었지아가야가슴 뛰는 순간들이 너를 꿈꾸게 했고내 품에 안겨 잠든 너를 바라보며이만큼 단단해지려 얼마나 발버둥 쳤을까뭉클하게 눈시울 붉히던 시간도 경험했었지꽃비 내리는 이 봄날에 너의 날을 너의 꿈을 그려보니더할 나위 ...

내 고향 구산 SunO

알간산 정기 가득 품고 엄마 품속 같은 내 고향 처녀봉 황새등 병풍처럼 둘러쳐진 낙동강 젖 줄기 휘돌아 흐르고 바둑판 같은 넓은 평야 기름진 옥토라 기름진 옥토라 남이 장군의 후손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의령 남 씨 집성촌이라네 예쁜 그림 같은 풍경이 있는 꿈속에도 그리워라 고향 산천 물장구치며 놀던 계곡엔 이젠 피라미들만 노니는 산수 좋고 인심 좋은 내 고향 정든 땅 구산리라네

얼음새꽃 앞에서 SunO

겨울의 끝자락에 황금빛 꽃망울이알 속의 병아리들 부리로 껍질 쪼듯톡톡톡 눈 이불 두드려 잠든 대지 깨우네초대장 안 보내도 달려온 꿀벌 무리뜨거운 열기로 눈 녹이며 핀 꽃 위를바쁘게 윙윙거리며 봄 향기를 좇는다품었던 청운의 꿈 안개처럼 사라지고보신에 급급하며 아등바등 살아온 삶찬바람 앞에 당당한 너를 보니 부끄럽다목말라 이곳저곳 찾아 헤맨 꿈과 잠언참이...

벚꽃길 따라 SunO

오백 리를 돌아든 섬진강 푸른 물에 벚꽃 그림자가 그윽이 비칠 때면 상춘객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문다 재첩국 한 그릇이 정겨운 화개장터 질펀한 육자배기 사라진 장 마당엔 낯설은 각설이들이 목청을 뽑고 꽃비 날리는 길 하염없이 거닐다가 막걸리 한 사발 벚굴 구워 들이키니 소란한 세상만사가 등 뒤로 달아나네

꽃비가 내리네 SunO

찔레꽃 피어나고 송홧가루 날릴 때면 가뭇없이 사라진 유년의 기억들이 한 통의 연서가 되어 소롯이 피어난다 지난봄 내 가슴을 울렸던 꽃향기도 지나고 돌아보니 한바탕 꿈인 것을 가는 봄 아쉬워하며 꽃비가 내리네 꽃은 피면서 지는 날을 예감했나 너도나도 때가 되면 시들고 이우느니 세월에 나이를 맞춰 뚜벅뚜벅 걸을밖에

자두맛 추억 SunO

한여름 멱 감으러 달려가던 길목에나지막한 돌담 너머 늘어진 가지마다보랏빛 탐스런 자두가 익어가고 있었지텃밭의 옥수수나 감자가 영글기 전덤불딸기 오디 같은 시답잖은 주전부리헛헛한 악동들 입에 군침이 고였네 툇마루에 목침 베고 주인 영감 조는 틈에서리해온 자두를 소 가운데 던져 넣고칼헤엄 자맥질하며 건져 먹곤 했었지 입술이 파래지면 바위 위에 엎드려덜 익...

이름 모를 꽃 SunO

바위틈에 홀로 핀 한 떨기 이름 모를 꽃 머나먼 인연의 강을 건너 내 앞에 섰네 뜨거운 햇볕과 비바람 모두 이겨낸 굳센 얼굴 그윽한 향기 품은 미소가 내 가슴을 울렸어 바람과 구름을 벗하며 한세상 한결같이 붉은 마음 너무도 초연한 네 모습에 내 눈길 뗄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