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자의 눈물

남인수

1.옷소매 부여잡고 매달리던 낭자여
사나이 가는 앞길을 네 어이 막느냐
달 뜨는 뱃머리에 물새들만 울어주네
낭자여 언제 다시 만날 날은 있으리.

2.이별이 서러워서 우는 것이 여자냐
사나이 가는 가슴엔 눈물도 말랐다
쌍돛대 수평천리 물결따라 흘러가면
그대여 언제 다시 돌아올 날 맞으리.

3.철없이 부질없이 정 맺어 놓고서
떠나는 내 마음인들 편할리 있으랴
아득한 바다우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님이여 언제 다시 서로 만나 반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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