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이 길 위의 끝을
한 걸음씩 걸어가
어느샌가 널 만나는 곳
오랜 망설임의 끝에
발걸음에 이끌려
이렇게 네게 가고 있어
그저
말없이 바라만 봐야 했던
한없이 소리 내 불러 보던
나를 아는지
아마 우리 세상이 너무 넓어서
늘 엇갈린 다해도
내겐 이미 시작된 얘기
늘 쉬운 적 없었지
모든 게 무너질까
애타게 기다린 시간들
그때 내 곁을 스치던
날 일으켜 줬던
빛나던 네 모습을
또 다시 멀어져가는
네 모습을 따라서
천천히 다가간다
그날을 위해 아꼈던
이 길의 끝에
잊지 못할 순간들
그저
말없이 바라만 봐야 했던
한없이 소리 내 불러 보던
나를 아는지
항상
너에게만 들려주고 싶어
너를 위한 노래를
너를 위한 나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