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에 울던 작은새는 떠나고
뒤척이던 그 님은 눈물 자욱만을 남겼네
반쯤 비운 술잔에 저문 달이 걸리고
작은 창을 비비는 매운 바람이 섦구나
음음...꽃잎에 베인 여린 달빛이 울고
음음...찬들에 누운 풀잎사이로 바람일면..
마르지 않는 미련의 강물 혹시 눈가에 일렁일까봐
꺽인 어깨를 곧추 세우며 웃네~
새녁 바람에 놀란 작은 새는 떠나고~
기다리던 그 님은 조막 가슴만을 태웠네..
더디지던 저 달도..
서쪽마루 걸리고...새벽 창을 비비는 여린 햇살이 살갑구나
음음...그 처럼 곱던 어진 박꽃이 지고
음음...찬들에 누운 새볕 사이로 갈잎 여밀면..
마르지 않는 인연에 강물 그 님 눈가에 일렁 일때에
고운 새 꽃신 내려 놓고서 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