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ind bird.

Requiem


JD)
저기 먼 하늘색 창공에 날개 짓
한번에 꿈꾸는 파란색 조그맣고 약해
네가 꿈꾸는 세상을 절대 보지 못해
하나부터 열까지 볼 수 없어
눈이 멀어버린 네가 추억 하는 것도
전부 거짓된 진실이 아냐
그렇겠지 절망이 벌써 몇 배가 되어
너를 서서히 죽여
너의 눈은 이제 영영 뜨지 않은 채로
영원히 감겨 눈물조차 말라 버리겠지
더 이상 너의 상상 속에
푸른 하늘과 달콤한 바람이 지나가
저기 먼산 너머 너의 고향 땅에
닿기 전에 너는 싸늘하게 식어가

VALVE)
갈 곳을 잃었는데 내게 남은 건 없는데
손 내밀어도 얻는 건 어둠뿐인데
낡은 서랍 속에 흔적 세상에
벌써 묻혀 잊혀진 기억마저
다 더럽혀져 버렸어
이제 지킬 수 없는 약속만 하늘에
천천히 흩어져 갔어

Sab)
나 여지껏 왜 아직 혼자만
이렇게 또 홀로 남아 so many time 말해줘
tell me why 다 잊어 버려
in my mind 잠시 눈을 감아
꿈속에 내 모습 잡아 더 이상 날 순 없어
지쳐 버린 날개 짓은 그 소리만 담아

JD)
똑같이 네가 적어 놓은 일기장 속에
너의 꿈들이 구석에 비밀처럼
소중히 간직 왜 기억조차 못하니
그렇게 원하던 세상을 향해
나온 다음 바로 눈을 잃어 버렸나
눈부신 도시의 빛에 자신감은 다 흩어졌나
도대체 왜 (저기 저 하늘을 보지는 못하고)
그렇게 생각해 (이 밤은 깊어 가는데)
이 밤은 깊어가 또 하루가 흘러가
하늘만 바라보다가 축 쳐진 너의 날개가

VALVE)
찢긴 날개 속에 담긴 내면의 슬픔들
못 이긴 채로 흘러내린 두 눈엔 눈물뿐
이제는 다 멀어져 가 또다시 찾아와
날 반기는 이 밤

Sa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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