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포기하기까지 3분 28초(형무소 어느 가난한 사형수의 일기...)

Requiem


나보다 크던
아버지의 어깨 뒤에
이제는 움츠린 조그만 어머니의
하얗게 변한 그들의 머리 위
이 땅에 많은 이들의
손가락질에 흘린 피에
내가 자랐고 허나 난 아직도
이 더럽고 어두컴컴한 곳에
갇혀 하늘과 저 구름 뒤에
자라난 한 가닥의 희망
그 딴걸 믿고
지금까지 견뎌 왔어
빛이 비쳐 왜 눈부시게
신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게
한마디 말조차 못하는 주제에
날 위로 하려 들지마

처음에 내가 진짜가 뭔지
제대로 몰라 헤메다가
결국 깨달은 세상의 진실
모조리 헛소리다
니들이 만든 그 규칙에
담겨져 있는 생각에
틀어 박힌 날카로운
칼날과 같아
두 번은 없어 거리에 그냥 버려
다시 니까짓게 뭔데
내게 니들의 수단을 강요하지
사람의 피를 뿌린
니가 가진 돈으로 뭐를 사려고
저기 하늘 위로 날아가려 하니
이미 나 I'm ready to die
니가 하는 소리 모두 다
알아 들었으니까
참된 세상의 착한
이들의 고된 일상에
한줌의 보탬이 되어 기억되리
지쳤었던 내 삶의 끝에
죽음만이 날 기다리지
의미 없이 살았던 나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해
빛이 비쳐 왜 눈부시게
신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게
한마디 말조차 못하는 주제에
날 위로 하려 들지마
빛이 비쳐 왜 눈부시게
신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게
한마디 말조차 못하는 주제에
날 위로 하려 들지마
운명의 시간을 위한
세상을 향한 독백
나홀로 하는
한잔의 독배를 위한 노래
인생의 종점이 다가와
점점 더 차가워만 가는
내 몸이 굳어 가도
바람에 휘날려도
슬퍼 마 울지마
이제 비록 의미 없던
삶에 짧던 나의 숨이
다 하더라도
초라한 생이 다한 나 가더라도
여기 남은 이들의 얼굴엔
웃음을 언제나 간직하길
비로소 얼굴에 미소가 번져나가
멀찌감치 사라져가는
내가 허전하다
생각지마 그치만
내 이름 석자만큼만
잊지마 다 잘될 테니까
바로 내가 또 니가 우리가
해왔던 것들 모두가
소중했던 기억으로 남아
생에 마지막 천천히 눈을 감아
하얀 하늘아래 물들어 가는
내 붉은 피와 함께
날아가는 나의 의식
빛이 비쳐 왜 눈부시게
신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게
한마디 말조차 못하는 주제에
날 위로 하려 들지마
빛이 비쳐 왜 눈부시게
신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게
한마디 말조차 못하는 주제에
날 위로 하려 들지마
빛이 비쳐 왜 눈부시게
신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게
한마디 말조차 못하는 주제에
날 위로 하려 들지마
빛이 비쳐 왜 눈부시게
신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게
한마디 말조차 못하는 주제에
날 위로 하려 들지마
빛이 비쳐 왜 눈부시게
신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게
한마디 말조차 못하는 주제에
날 위로 하려 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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