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막차가 끊길 때 잔인한 이 밤에 발이 묶이네
모두가 잠든 이 때 나 혼자 깨어있어 끔찍해
하루 종일 연락이 없는 전화기 사랑하는 너마저 떠났지
혹시나 하는 기대는 저만치 어차피 기댈 곳도 없잖니
간만에 사람들을 만났네 날 향해 어색한 미소로 답하네
함께 있어도 멀게 느껴져 답답해 부디 날 잊지 않길 바랄게
깊어지는 어둠은 나를 더 자꾸만 한숨을 짓게 만들어
밤새 심정을 담아 쓴 편지 하지만 딱히 보낼 곳이 없지
수십 번 맘 속에서 소리쳐봐도
수백 번 맘 속에서 소리쳐봐도
수천 번 맘 속에서 소리쳐봐도
오 그댄 내 곁에 없는데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소속감 없이 또 언제나 중간
내가 필요하다는 누군가의 부탁 허나 난 그들의 목적을 위한 수단
불필요해지면 등지고 자신들의 몫 챙기기 바쁠 뿐이고
무심코 뱉은 말이 참 쓰리고 혼자만 생각해 왜 그리도
내 맘은 너무도 다쳐 있어 우린 서로에게 너무 상처 입혀
스스로의 벽을 쌓고 있어 벽을 허물고 손을 잡고 싶어
난 인적이 드문 정류장 지나치길 바래 많은 버스가
어둠이 눈 뜨고 해가 저문다 오늘따라 무척이나 검은 밤
수십 번 맘 속에서 소리쳐봐도
수백 번 맘 속에서 소리쳐봐도
수천 번 맘 속에서 소리쳐봐도
오 그댄 내 곁에 없는데
내 곁에 있어줄래 줄곧 혼자 있었는데
그게 너무도 지겨운데 버텨내기 힘겨운데
내 곁에 있어줄래 줄곧 혼자 있었는데
그게 너무도 지겨운데 버텨내기 힘겨운데
어제를 닮은 오늘도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 조금도
난 여전히 그 자리에 홀수로 누군가 찾아주길 바래 속으로
어디서도 불려지지 않는 내 이름 정지된 방 안에 한숨을 내쉴 뿐
별다른 일 없는 내일은 좀 더 특별한 하루가 되기를
수십 번 맘 속에서 소리쳐봐도
수백 번 맘 속에서 소리쳐봐도
수천 번 맘 속에서 소리쳐봐도
오 그댄 내 곁에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