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난파선
소싯적에 내 삶이 담겼어
추락하듯 공기가 차가워
추잡한 살갗은 갈렸어
이 밤 속 좌절이란 단어를 만든 불안은
귓가 속 울려 퍼져 목소리는 닥쳐 좀
미래라는 벽 보고 무릎을 꿇었던
한탄하고 있던 내 자신을 무덤 속
죽였어
내 말 들려?
그림을 그리듯 날 망쳤던
그 새끼의 생각과 관념 적어
실속 따윈 없어
변색이 된 도화지는 찢겼어
평생 걸쳐 안바껴 신념엔
조금씩이지만 퇴색 걸치던 결과물이
온전치 못했던 멘탈과 함께해
약의 힘 따위 빌리지 않은 내가 참 대견해
허덕이던 과거 빠져나와 난 아직
이 거리 서성이고 있지
서서히 잠식이 되고 있는 내 환영이 보이지
열심히 살았니?
내 말이 들리니?
넌 귀 닫고 있어, 착각 속에 사는 중이지
이 거리 서성이고 있지
서서히 잠식이 되고 있는 내 환영이 보이지
열심히 살았니?
내 말이 들리니?
넌 귀 닫고 있어, 착각 속에 사는 중이지
이젠 깨어나
괴롭지 않은 밤
새로운 시작
다시 태어날
듣고 있음 말해줘
네 거짓말 안 속아
취해있지 않아 더는 향기 안 떠올라
이젠 악취뿐야 그 관속에 다시 돌아가
넌 똑같겠지, 난 새로운 삶을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