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누워서 봐 핸드폰 화면
앞서간 사람 보니 생각의 잠겨
갈수록 벌어지는 듯해 간격
여전히 난 잘 하고 있는 걸까 과연
깊은 숨을 내 쉬고 돌아와 제자리로
오늘 따라 유독 피곤한 몸을 이끌고
컴퓨터를 켜 ASMR을 틀어
빗 소리를 자장가 삶아 누워
눈감아 보지만 잠은 오지 않아 부풀어 잡다한 생각
빗 소리 조차도 도움 되지 않아 적막이 가득찬 내방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작은 방을 검은 도화지로 삼아
생각이란 펜 꺼내 소설 써 제목은 만약 내가
인물은 음악을 선택한 자신
사건은 이길을 선택할 당시
배경은 첫 무대를 마친뒤
칭찬과 박수를 받는 자리
chapter 1 음악 하지 않았다면
chapter 2 랩을 하지 않았다면
chapter 3 무대를 서지 않았다면
chapter 4 칭찬 박수를 받지 않았다면
지금과 달랐을까 하지 않았다면 음악
살기 힘들다는 말 듣지 않아도 됐을까?
어둡기 만한 집안 좁아 터진 반지하
차가운 공기 보다 가득했을까 온기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보다 나은
하룰 보낼 수 있었겠지 남들과 똑같은
평범함을 바라지 않아도 되는
걱정 없이 누리는 많은 것들을
당연시 누리며 사는 하루
벌레가 끊임없는 반지하 탈출해 올라갔을 수도
마르기 바빴던 통장 지갑 조금은 채워졌을 수도
족쇄를 차고 뜀박질 하는 지금 과는 달리
숨 돌릴 곳 있었겠지 나도 내 주변 사람 같이
매일 고생 하며 일 하는 엄마
덜 고생 하며 살았을 것 같아 지금 보다
매일 큰 짐 들고 살아 가는 엄마
조금은 덜고 살았을 것 같아 지금 보다
인물은 음악을 선택한 자신
사건은 이길을 선택할 당시
배경은 첫 무대를 마친뒤
칭찬과 박수를 받는 자리
chapter 1 음악 하지 않았다면
chapter 2 랩을 하지 않았다면
chapter 3 무대를 서지 않았다면
chapter 4 칭찬 박수를 받지 않았다면
지금과 달랐을까 하지 않았다면 음악
살기 힘들다는 말 듣지 않아도 됐을까?
어둡기 만한 집안 좁아 터진 반지하
차가운 공기 보다 가득했을까 온기가
차가운 공기 보다 가득했을까 온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