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모자란 사람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요
타고난 영혼이 욕심쟁이라 배불리 먹어도 허기가 지네요
허기가 지네요
다른 건 몰라도 부모님이 사랑 하나만은 넘치게 주셨는데
난 이것도 모자란가 봐요. 계속 허기가 지네요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사랑으론 안 되나 봐요
안 되나 봐요. 그대 없인 안 되나 봐요. 나는 지금 그냥 살아요
해내야 할 일을 억지로 만들어서 그냥 살아요
나를 알아봐 준 두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려
부던히 애쓰고 있어요
사랑이 모자란 사람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요
타고난 영혼이 욕심쟁이라 배불리 먹어도 허기가 지네요
그대가 그 시절 나에게 건네준 사랑을 잘게 쪼개고 쪼개서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남은 한 걸음이 너무 무거워요
안 되나 봐요 바스라지는 나를 언제까지 견딜 수 있을지
기댈 곳을 찾아 헤매요 그러다가 또 문득 끝까지
견뎌내야 할 외로움을
깨달아요 너무 일찍 알아요 그래서 그냥 살아요
해내야 할 일을 억지로 만들어서 그냥 살아요
생각보다 많은 응원도 받아 가며 지내요
그게 나를 질질 끌고 가네요
사랑이 모자란 사람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요
그대가 그 시절 내게 준 사랑만 소중하게 간직한 채 살아요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시는 건가요 당연히 아직도 보고 싶어요
그렇게 쉽게 잊혀질 사람이라면 난 그댈 사랑이라 부르지도 않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