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이 녹슬어가는 오래된 자전거
교복 입던 시절 그 뒤로 책임졌던 것
두 다리 너머 굴렀던 페달 건너
신호등이 기다리던 기억을 덮어
체인이 녹슬어가는 오래된 자전거
교복 입던 시절 그 뒤로 책임졌던 것
두 다리 너머 굴렀던 페달 건너
신호등이 기다리던 기억을 덮어
어릴 때부터 참 궁금해도 했지
저기 스물의 너머엔 과연 무엇이 있을지
뭣도 없더라고 다를 게 난 아직 그런 어린애
바뀐 것 하나 없이 커진 머리엔
모르는 게 산더민데 내게 준비하래
다가오는 미래 넌 또 뭘 그렇게 말해
급한 건 내가 아니라 내 시간이었나봐
잡히지 않을 거 아는데 계속 시간을 잡아
두 다리 너머 굴렀던 페달 건너
신호등이 기다리던 기억을 덮어
두 손을 꽉 잡은 손잡이엔
향하고 있더라고 밝은 미래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난 페달을 밟아
떠나가는 시간을 향해 밟아
난 페달을 밟아
아니 준비됐어 내 미래는 밝아
두 손을 꽉 잡은 손잡이엔
향하고 있더라고 밝은 미래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난 페달을 밟아
떠나가는 시간을 향해 밟아
난 페달을 밟아
아니 준비됐어 내 미래는 밝아
어느새부터 없었더라
거치대에 맞게 달아놨던
손전등은 온 데 간 데
뒤에도 하나 달아놨던 기억은 우습게도
모두 사라져버리고
녹슬어가는 체인 살짝 비틀어진 프레임
비를 맞은듯이 얼룩진 건
지금의 내 모습과도 다를 게 없더라
너도 끝나가는구나
계속 커져가는 불안
나도 하고싶어 보란듯이 성공
But 우물 안 생활 길어지고
그냥 낡아지는 채로 살아가는 건 실패야
넘어지면 일어서면 되지 거 끽 해야
기스밖에 남지않아 좌절은 나 답지않아
방금 했던 불안들은 클리셰에 지나지않아
얼마 남지 않아버린 20대의 끝이
의미 찾지않아 별거 아니라는 듯이
그러면 서있겠지 내 미래는 반듯이
그 모습이 내가 되게 만들거야 반드시
그러면 서있겠지 내 미래는 반듯이
그 모습이 내가 되게 만들거야 반드시
두 손을 꽉 잡은 손잡이엔
향하고 있더라고 밝은 미래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난 페달을 밟아
떠나가는 시간을 향해 밟아
난 페달을 밟아
아니 준비됐어 내 미래는 밝아
두 손을 꽉 잡은 손잡이엔
향하고 있더라고 밝은 미래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난 페달을 밟아
떠나가는 시간을 향해 밟아
난 페달을 밟아
우린 언젠가는 저기 멀리 보이는 스물의 끝으로
영원할 것만 같던 스무살의 밤은
나도 모르는 채 페이지를 넘겨가는 책
너는 책갈피를 따라와줘
거기서 나를 바라봐줘
완결이 머지않아 날 듯해
외전도 그렇듯이 나일 듯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