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리를 자르고 밖으로 나와 보니
추워
길 건너 날 반기는 너의 모습을 보니
더 추워
어디 들어갈까 뭐 먹으러 갈까 한참을 서성댔지만
우리 마음은 이미 거기에 있어
없어져가는 당구장
우리 당구장에서 놀자
몇 개 안 남은 당구대 위에
공을 올려놓고 큐대를 붙잡고 하자
한 게임 더 칠까 먹고 다시 올까
오늘은 아무 스케쥴 없어서
우리 마음은 이미 통하고 있어
없어져가는 당구장
우리 당구장에서 놀자
몇 개 안 남은 당구대 위에
공을 올려놓고 큐대를 붙잡고
없어져가는 무너져가는 우리들의 추억이 담긴 곳
몇 개 안 남은 사라져가는 추억들의 기록이 담긴 곳
없어져가는 무너져가는 우리들의 추억이 담긴 곳
몇 개 안 남은 사라져가는 추억들의 기록이 담긴 당구장
당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