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히 하루를 닫는 시간
내일을 위해 억지로 눈을 감지만
조금씩 내게 밀려오는 불안에
자꾸 마른 숨을 쉬어요
혼자만의 긴 여행을
밤새 시작하겠죠
남몰래 자리를 잡은 생각들은
내 머릿속을 바쁘게 해요
잠들어있던 꿈들과
한껏 움켜쥔 기대는
어느샌가 다 사라져
의미 없는 흔적이 돼요
오늘따라 유독 별이
눈부시게 빛나지만
어떤 것도 위로되지 않아
애써 붙잡은 아픈 밤
알 수 없는 미움까지
자연스레 날 찾아와
다시 떠오른 해를 외면한 채
하루를 헤매어요
혼자만의 긴 여행을
밤새 시작하겠죠
머리맡에 놓인 책도 따뜻한 향도
휘청이는 마음 달랠 수 없죠
이럴 때면 꼭
놓쳤던 작은 감정들까지
서로 엉키고 번져서
한참을 잠 못 이루게 해
오늘따라 유독 별이
눈부시게 빛나지만
어떤 것도 위로되지 않아
애써 붙잡은 아픈 밤
알 수 없는 미움까지
자연스레 날 찾아와
다시 떠오른 해를 외면한 채
하루를 헤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