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을 덮고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판타지 전래동화 - 별을 청소하는 견우와 달을 노래하는 직녀
작사 : 루비
작곡 : Mate Chocolate

사랑이는 마지막 장을 넘기고 동화책을 덮었어요.
사랑이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어요.
’나도 이런 사랑이 가능할까?‘
사랑이는 수줍은 듯 미소를 지으며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렸어요.
그런데 호랑이도 제 말을 하면 온다더니
고개를 드는 순간,
민호와 눈이 마주쳤어요.
“사랑아, 집에 안 가?”
“지금 몇 시지?”
“네 시야. 너무 늦은 거 아냐?
밖에 비 엄청 많이 내리고 있어.”
사랑이가 창밖을 내다보니
밖에서 소나기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어요.
가만, 오늘이 며칠이었더라.
달력을 보니 오늘이 바로
음력 칠월 이레, 칠석날이었어요.
“우산 없으면 나랑 같이 쓰고 가자.”
민호가 먼저 제안했어요.
“너를 만나서 다행이다. 고마워, 민호야.”
사랑이도 수줍은 미소를 띠며 대답했죠.
둘은 함께 도서관 문밖을 나섰어요.
밖은 세차게 내리는 비로 어둑어둑했어요.
운동장의 땅은 여기저기 진흙탕이 되었어요.
빨간 장우산 아래서 둘은 조심조심 나란히 걸었어요.
살짝살짝 어깨도 스쳤어요.
사랑이는 마음이 너무나 떨렸어요.
그때 민호가 말을 건넸어요.
“사랑아. 너는 우주에 관심이 많은 것 같더라.
우주를 아는 건 이 세상을 이해하는 거라고 생각해.
나 언젠가 좋아하는 사람과
별 보러 가는 게 꿈이야. 너도 그렇니?”
“응. 나도 그래.”
사랑이와 민호는
꽃비 속을 걷고 있는 것만 같았어요.
어느새 소나기는 그치고,
비 온 뒤 맑은 하늘 아래,
사랑이와 민호는
손을 잡고 걷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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