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견우와 직녀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판타지 전래동화 - 별을 청소하는 견우와 달을 노래하는 직녀
작사 : 루비
작곡 : Mate Chocolate

하늘나라에 유난히 서로를 아끼던
두 영혼이 있었어요.
바로 별을 청소하는 별 청소부 견우와
달을 노래하는 직녀였어요.
견우라는 이름은 밝은 친구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별처럼 밝고 빛나는 벗이라는 뜻이죠.
그만큼 견우가 하는 일은 매우 중요했어요.
옥황상제님이 아주 믿음직스러운
영혼에게만 맡기는 임무거든요.
직녀라는 이름은 직성에서 바뀐 거예요.
달을 노래하는 운명을 타고난 직성이라는 영혼은
다른 영혼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여기서 ‘직성이 풀리다‘라는 말이
유래가 되었어요.
어떤 시름이나 아픔도 직성에게 털어놓고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모든 일이 잘 풀렸거든요.
주위 영혼들은 직성을 좀 더 친근하게 부르고자
직녀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직성도 자신의 이름을
직녀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했답니다.
어스름한 달빛이 비친 그날도
직녀는 영혼들에 둘러싸여
달을 노래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금빛으로 반짝이는 달 표면에
멀리서 별똥별 떨어지면
북쪽과 남쪽 사이 어딘가에
마음의 크레이터 생겨난다
차가웁다 따뜻해지는
달 위의 크레이터처럼
내 마음도 노래 따라
환희로 차오른다
이제서야 보이네
창백한 푸른 점
마음속 보물
우리 함께 소풍 다녀오자’
“브라보! 브라보!”
“지구는 어떤 곳일까?”
“직녀야, 사랑해. 고마워.”
영혼들은 직녀의 노래에 맞춰
모닥불을 피워놓고 어깨동무를 하며
더덩실 춤을 추곤 했어요.
이렇게 직녀가 아름다운 곡조를 뽑고 있자면,
견우는 넋 놓고 바라보기 일쑤였어요.
직녀는 그런 그에게 윙크하는 것을 잊지 않았어요.
둘은 점차 사랑에 빠졌어요.
아주 많이요.
그런데 그 정도가 점점 지나쳐서
서로의 할 일을 잊을 때가 늘어났어요.
견우와 직녀는 서로의 손에 손깍지를 끼며
하늘나라 이곳저곳을 돌며
사랑놀이에 빠지는 날들이 많아졌어요.
“견우야. 별빛이 어두워지고 있어.”
견우는 양손 가득 손걸레와 물을 들고 다니면서
별을 청소하는 일을 했어요.
하늘나라 별들이 온종일 빛날 수 있도록
수시로 먼지를 닦아주는 일이요.
그런데 직녀와의 사랑놀이에 빠져
그 일을 잊곤 한 거예요.
그러면 주위의 또 다른 별 청소부 순돌이와
비를 내리는 영혼 달구와
꽃비를 뿌리는 여우까지 합세해서
아우성이었죠.
“제발, 사랑놀음은 그만하고 일 좀 해!”
그러면 직녀는 뾰로통해져서는
눈을 흘기고 쏘아붙였어요.
“우리의 사랑을 시샘하는구나!”
직녀도 더는 달을 노래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보다는 얼굴과 몸치장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견우의 해바라기가 되어 견우만을 바라봤답니다.
견우와 직녀는 할 일을 잊고는
하늘나라 이곳저곳을 여행하기 바빴죠.
백련과 물양귀비가 흐드러진 연꽃단지 위에서
연잎 배를 타고 노를 젓는가 하면,
시원한 폭포 소리가 들리는 선녀 계곡 아래에서
물장난을 치기도 했어요.
황금사과를 따먹으려다
알을 품고 있는 새들이 놀라 달아나기도 하고,
수선화와 라벤더 꽃밭 위에 누워 장난을 치다가
꽃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어요.
직녀의 노래를 들을 수 없게 된
다른 영혼들은 불만이 쌓여갔어요.
점점 더 화가 나고 지치기 시작했어요.
견우와 직녀의 화사한 웃음소리와 달리
영혼들의 울음소리가 점점 커졌어요.
그와 더불어 밤하늘의 별들도
점점 두려워하기 시작했어요.
그건 별들이 제때 청소를 받지 못하면
빛을 잃고 말기 때문이에요.
빛을 잃으면 별똥별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져 어린 아기로 탄생하지요.
별들은 지상으로 내려가는 게 겁이 났어요.
하지만 견우와 직녀는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밤하늘은 빛을 잃은 별들로 인해
더욱 캄캄하고 어둑어둑해졌어요.
너무나 많은 별이 견우에게 청소를 받지 못해서
지상으로 내려가 아기로 탄생하자
옥황상제는 노발대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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