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알고 있어
타오른 우리의 끝을
뜨거운 숨이 그치면
피어 오를 이별
붉게 물든 입술
그 사이로 흐른 눈물이
휘감은 날 떠나 보내줘
뜨거움 뒤엉킨 슬픔으로
거칠게 안은 널 담고서
다신 못 올 이 밤 높이 날아올라
터질 듯 우리의 지금 순간이
찬란한 영원과 사라져
흘러 내려와 촉촉히
맺힌 별들 널 타고서
조금씩 빨라진 춤 사위에
추억을 담은 별들 다 부서져
커져만 가는 네 그 소린 어째서
가시가 되어 내 귓가를 찌르는지
돌아갈 순 없을까
내 맘속 하얀 자리 그 곳으로
거칠게 안은 널 담고서
다신 못 올 이 밤 높이 날아올라
터질 듯 우리의 지금 순간이
찬란한 영원과 사라져
둘의 음악이 그치고
지친 꽃잎 떨어져
까만 어둠 속 묻어버린 이별
거칠게 안은 널 담고서
다신 못 올 이 밤 높이 날아올라
가빠진 우리의 지금 숨소리
마침내 우리의 끝의 축포처럼
터질 듯 우리의 지금 순간이
찬란한 영원과 사라져
찬란한 영원과 사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