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다음 추운 겨울 다시오면
그대도 발을 돌려 걸어올까
눈이 하늘위로 오르면
멀리 그대 손인사 보일까
그 밤에 손목의 시계를
부수어 멈췄지만
기어코 아침이 왔지
해가 떠있는 동안에
깊은 잠에 들기로 했어요
눈뜨면 같은 밤의 연장이도록
아침이 오면 다시 보겠죠 그대
부탁해 그 말이 참 가슴 저려서
서둘러 고갤 끄덕여 주었지만
그게 정말로 그대와의
끝 인사가 될 줄 몰랐다구요
그 후로 여든 번의
날이 지나갔다지만
난 아직 그 밤에 서서
해가 떠있는 동안에
깊은 잠에 들기로 했어요
눈뜨면 같은 밤의 연장이도록
아침이 오면 다시 보겠죠 그대
해가 떠있는 동안에
깊은 잠에 들기로 했어요
눈뜨면 같은 밤의 연장이길
아침이 오면 다시 만나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