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살며시 기대
만원 버스 안이 힘에 겨운 척
그대 손에 얼굴을 맡겨
열이나 내가 좀 약해서
그대와 한잔엔
콧소리가 나도 몰래
그대와 저녁은
아쉬운채 일어나지
무서운 영활 핑계 삼아 손잡고
괜한 질툴 유발하며 삐대지
민 낯 인척 아무것도 안 바른 척
그대 때문에 통금도 어기곤 해
있잖아
난 말이야
두근거림에 앞에 서면
늘 거짓스러워
나도 모르게 나와
너도 모를걸 이런 날
이건 그냥 실수일 뿐이야
다 아는데
모르는 채 순진한 척
거뜬한 것도 무거운 척
해 보기도 하지
그대가 날 봤으면
조금만 더 날 예뻐 해 주길
이건 그냥 실수 일 뿐이야
이건 그냥 실수 일 뿐이야
이건 그냥 실수 일 뿐이야
이건 그냥 실수 일 뿐이야
이건 그냥 실수 일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