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언덕
파란 하늘에
새하얀 웃음 담고서
떠나신 나의 님이여
나와 함께 영원히
머물러 계실 줄 알았는데
어느 날 훌쩍 나의 곁을
떠나신 그리운
나의 어머니
행여나 찾아오실까
아련히 기다리는데
등 뒤에 나를 업고서
자장가 들려주던
음성 들릴 듯 한데
보고 싶어요 마냥
울고 싶어요
제게 묻지도 않으시고
저를 낳으시고 사랑해
주시던 님이여
제게 묻지도 않으시고
어느 날 섭섭히 내 곁을
떠나신 어머니
잊지도 못하면서
먼 길을 가셨나요
어느 덧 나도 결혼하여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
그 아이의 웃음 울음
속에서 어머니가 보여
방긋 웃어요
그리고 나도 몰래
흐르는 눈물을 감출
길이 없네요
따라 우는 내 아이
안쓰러워 눈물 닦고서
다시 웃어요
한순간도 잊어 본적
없어요 아니 잊을 수도
없어요
뛰 놀던 넓은 들녘 베었던
무릎이 아직 그 품 같은데
보고 싶어요 마냥
울고 싶어요
제게 묻지도 않으시고
저를 낳으시고 사랑해
주시던 어머니
제게 묻지도 않으시고
어느 날 섭섭히 내 곁을
떠나신 님이여
잊지도 못하면서
먼 길을 가셨나요
잊지도 못하면서
날 잊지도 못하면서
편안히 잘 계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