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세월님 가던 길 멈추고
차 한잔 들고 가게
끝없이 한없이 가야만 하는
그 길이 지겹지도 않은가
불러도 세월이면 돌아보지도 않고
대답도 없이 그냥 가네
어느 날 혼자서 찻잔을 기울이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하나
세월이 가는 게 아니고
내가 가고 있구나
세월이 뒤돌아보면서 한마디 하는데
아아아아아아 이제야 알았구나
니가 가고 있다는걸
세월은 계절만 바뀔 뿐
그 자리인데 내가 가고 있구나
여보게 세월님 가던 길 멈추고
차 한잔 들고 가게
끝없이 사계절 돌고 도는 게
그 길이 지겹지도 않은가
불러도 세월이면 돌아보지도 않고
대답도 없이 그냥 가네
어느 날 혼자서 찻잔을 기울이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하나
세월이 가는 게 아니고
내가 가고 있구나
세월은 계절만 바뀔 뿐 그 자리인데
아아아 아아아 내가 가고 있구나
내가 가고 있구나 내가 가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