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푸르던 첫날이 생각나
다를 게 없어도 특별했던 그 날
그렇게 꿈꾸고
기다렸던 네가 내게로 왔던
그날을 난 아마 난
잊지 못할 거야
겁 없이 뛰어들고 마음이 시킨 대로
부끄럼도 모르던 순수했던 내가 기억나
지금 생각해보면 완벽하지 못해 빛났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은걸
고맙고 정말 미안했어
내 생에 가장 뜨거웠던
울고 웃고 화내고 아팠던
모든 날이 너여서
전부 너에게 배웠어
그동안 참 고생했어
어설프고 서툴지만
늘 충분했어 다 너여서
상처에 무던해지고 그치만 잘 낫진 않고
맘보다 머릴 쓰는 어른이 된 채로 서 있어
지금 생각해보면 돌아갈 수 없어 서글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은걸
고맙고 정말 미안했어
내 생에 가장 뜨거웠던
울고 웃고 화내고 아팠던
모든 날이 너여서
전부 너에게 배웠어
그동안 참 고생했어
어설프고 서툴지만
늘 충분했어
이젠 책장을 넘길게
마침표를 찍을게
꾸밈없던 그대로
한 켠에 담아두려고 해
시간 지나 언젠가
다 희미해진대도
찬란하게 빛나던
우리를 잊지 말기로 해